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바이오시스템조경학계열에 응시, 합격한 철원고 강진규(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군을 안재수 교감과 3학년 교사들이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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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고가 자체 명문고 프로젝트를 운영해 2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일궜다.
　철원고는 1일 서울대 정시 합격자 발표에서 강진규(19)군이 바이오시스템조경학계열에 합격, 지난해 농업생명공학계열 윤용천(20)군에 이어 2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철원고는 올해 △연세대 사회과학계열 김현수군 △고려대 인문학부 신창근군 △중앙대 일어일문학부 양성모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서동주군 △동국대 영화영상학부 신동민군 △경희대 화학과 진재호군 등 서울 소재 명문대에 15명이 합격했다.

　강원대학교 수학교육과 장경근군 등 국립대 합격자도 12명에 달해 수년간 입시 성적 중 가장 두드러진 결실을 얻었다.

　2001년 김정구 교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명문고 프로젝트는 안재수 교감과 교직원이 '철원의 지역인재 육성'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학년·교과별 맞춤식 교육을 지향하고 여름·겨울 방학에는 논·구술 특강을 통해 논술·면접에 효과적으로 대비했다.

　영어·수학·과학·사회 과목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야간봉사수업과 특별수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주 5일제 확대 시행으로 공백이 되기 쉬운 주말에도 자체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했다.

　교사들은 토요체험 프로그램을 교과교육과 연계해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의 날을 운영해 수업을 공개하고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학생 발전 정도를 확인하게 함으로써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 신뢰를 쌓았다.

　김정구 교장은 "혼신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아져 명문대 진학생이 급증하는 한편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봤다"며 "이는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이 지향해야 할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하명숙 어머니회장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생들이 배움을 향한 열정의 결과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운표 학교운영위원장도 "내실 있는 학교운영과 제자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철원/김용식 yskim@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