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새국면] 수자원공사 사장 뇌물수수혐의 수사
2004/10/21(목)
한탄강댐 건설 새국면
검찰, 수자원공사 사장 뇌물수수혐의 수사
수자원공사 사장이 철원 한탄강댐 건설 시공업체 선정과정에서 관련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검찰수사가 진행되며 댐건설 강행과 저지를 둘러싼 7년간의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부장검사)는 억대의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고석구사장이 20일 오전 10시께 검찰청사에 자진출석해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사장은 2002년 수자원공사가 발주하는 한탄강댐공사 입찰 경쟁에 참여한 현대건설측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댐건설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2002년 4월 시공업자 선정 공고를 냈으며 같은해 12월 시공업자 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이 참여해 대림산업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철원군 한탄강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검찰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선정 여부에 관계없이 수자원공사는 도덕성과 댐건설의 당위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댐건설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진혁반대대책위원장은 “수자원공사측은 댐 건설 강행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댐건설 효과와 관련 수치를 조작하는데 급급했다”며 “댐 건설 추진과정에서의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댐건설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근회철원군번영회장은 “한탄강댐은 치수가 아닌 수자원공사의 이익을 위해 추진됐으며 지역사회에서는 댐건설과 관련된 관련업체의 로비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며 “댐건설의 부당성이 확인된 만큼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한탄강댐 건설여부는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의 `한탄강댐 갈등 소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李正國·金石萬기자·sm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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