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발주 금품비리혐의
심현영 전 현대건설 사장이어 하청 토목업체 회장도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주임검사 김강욱)는 19일 한탄강 댐 건설사업과 관련해 고석구(56)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토목업체인 ㅇ산업개발 이아무개(49) 회장을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한탄강댐 사업 수주와 관련해 고 사장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심현영(65) 전 현대건설 사장을 체포한 데 이어, ㅇ산업 이 회장도 현대건설을 통해 하청사업을 따내는 대가로 고 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한 고 사장을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검찰 출석에 대비해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장이 직접 또는 현대건설을 통해 고 사장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 등 정확한 금품수수 구조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건설과 우성산업개발 사이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대건설 하청업체인 ㅎ사의 하도급 비리 혐의를 잡고 ㅎ사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탄강댐 건설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총사업비 9700억원을 들여 경기 연천군 연천읍과 포천군 창수면 사이에 길이 705m, 높이 85m, 저수용량 3억1000만t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을 건설하는 것으로, 현대건설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대림건설이 설계 및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그러나 주민과 환경단체가 이주비 보상과 환경파괴 문제 등으로 댐 건설에 반대해 기본설계만 마친 채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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