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홍수 조절능력 미비, "하수 수위 저하효과 없다"
한탄강댐 홍수 조절능력 미미
"하류 수위 저하효과 없다"
【철원】 한탄강댐이 건설되더라도 임진강 하류지역의 상습 수해를 막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홍수조절능력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과 생명을 위한 환경연구소(소장 조승원)는 15일 철원군으로부터 용역을 의뢰받고 70일간 현장답사 등을 통해 분석한 '한탄강댐 건설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탄강댐의 임진강 하류 홍수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기 파주시 문산읍 지점의 홍수량은 초당 1만9800t으로, 이중 한탄강에서 유입되는 수량은 13.6%인 초당 2700t 이라는 수자원공사의 주장과 달리 10%내외인 초당 2,000t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한탄강댐을 건설하더라도 임진강 하류지역인 적성 2m, 문산 0.56m의 수위만을 저하시킬 뿐이며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사망 2명, 피해액 10%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부측은 1996년부터 1999년 임진강 범람으로 인한 수해로 118명(군인 제외)의 인명피해와 약 1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탄강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크게 배치되는 결과다.
보고서는 또 홍수피해방지대책의 지연과 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이해당사자의 갈등으로 강제적으로 지출된 사회적 비용은 총 34조814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한탄강댐 철원군대책위원회(위원장 장진혁)는 "한탄강댐의 허구성이 만천하에 공개된 만큼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명분도, 경제성도 없는 댐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대통령 자문 국가지속가능 발전위원회도 용역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해 역사와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객관적이고 명석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주섭 dmz155@kado.net
기사입력일 : 2004-09-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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