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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오마이뉴스
2007/2/1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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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후보를 찾습니다. 이런 후보를 찾습니다.
[주장] 지금은 민주 개혁세력의 제 3진 나설 때
<오마이뉴스> 이철우(hantanet) 기자 2007. 2. 12 13:23
여권의 분당으로 정치권은 이합집산의 소용돌이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야권의 분열도 조만간 가시화되면 가히 대한민국의 정치는 안개에 휩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복잡해보이고 예측할 수 없는 정치판이라고 해도 그 배경은 단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서로 자신이 후보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뿌연 망막이 일순에 환해질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스스로 포기하든 아니면 불가항력으로 포기하든,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이 2007대선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후보가 되고자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여권의 분당 역시 이것의 연장입니다. 참여정부의 실정으로 여당의 울타리마저 없어져버린 상황에서 각 후보군의 위기감은 곧 범여권이나 개혁세력 전반의 위기처럼 호도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아무리 짜릿한(?) 통합을 이룬다 해도 이미 국민의 불신은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야권 역시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부동의 1·2위를 차지하고 3등마저도 독식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자체의 긍정성, 미래지향성 때문이 아니라 참여정부·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의 혐오가 반사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한나라당은 더욱 잘 알고 있습니다. 설령 안전한 경선을 이룬다 해도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당은 잡탕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렸습니다. 물론 창당은 잡탕이었다해도 맛있는 섞어찌개를 만들었더라면 더 바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이런 구조가 해소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개혁세력의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단은 다분히 주관적일 뿐입니다. 자신들의 위기를 마치 모두의 위기로 과대포장하고 동류의식을 유포하려는 의도라고 폄하하고 싶습니다. 이는 수구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민주개혁세력은 DJ정권 이후 두 번 집권을 했습니다. 50년 군사독재세력의 집권을 끊은지 이제 10년 밖에 안됐습니다. 50년 군사독재의 종식이 소위 87년 체제 아닙니까?
군사독재세력은 50년을 통치하면서 수없이 말을 바꾸며 자신들의 목숨을 이어 왔습니다. 종국에는 민주개혁세력의 리더였던 김영삼을 빌려쓸 정도로 그들의 정신세계는 박약해졌습니다. 결국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정체와 혼란으로 지연되면서 87년 헌법이 바뀌고도 10년이 지나서야 DJ정권으로 수평적 교체가 되었던 것입니다.
민주개혁세력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DJ정부에 민주화세력의 1진이 투입되었고 참여정부에 그 2진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결과를 우리는 냉철히 평가해야 합니다.
모든 지표상의 양적 성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나칠 정도의 언론(여기서는 개인의 자유방임적인 주장도 포함하여)의 자유는 세계 최고가 되었습니다. 아마 유신시대나 5공 시대에 이런 자유를 보장해 주었다면 그 정권은 단 3일을 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좌우의 극단주의도 언어로만 외쳐질 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많은 구조적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남북의 불안한 대립체제와 계층간의 양극화된 경제구조, 이를 극복해 나갈 비전의 부재가 우리 모두의 여전한 과제입니다.
지난 5년간 보수언론은 집요하게 386을 공격했습니다. 물론 1진, 2진에서 사용된 386은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87년을 정점으로 성장한 세대들을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매도한다는 것은 68세대 없는 유럽을 상상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민주개혁세력의 3진이 나오길 바라고 있고 그렇게 눈을 떠야 합니다.
미래로 열려있지 못한 노무현 정권의 시야가 편협한 인사로 이어졌고 이는 국정의 난맥상으로 이어져 결국 지지자도 잃고 반대자에게는 조롱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의 위기가 민주개혁세력의 위기라는 착시현상은 그야말로 착시일 뿐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민주개혁세력이 모두 지지했지만 민주개혁세력의 모든 것은 아니며 모든 것이 될 수도 없습니다. 전두환 세력이 군부독재세력의 모든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정치사의 큰 흐름은 50년 군사독재의 시기를 마감하고 또 다른 50년의 시원을 연지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군사독재 하에서 왜곡되고 굴절된 것들을 바로 잡으며 계속 성장을 끌어안고 수구세력의 발목잡기도 감내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잠간의 고통을 못 잊어 이집트로 돌아가 차라리 노예생활을 하는 것이 낫겠다며 지도자 모세를 괴롭히는 것과 같은 심정이 국민들에게 분명 존재하고 1진, 2진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이 더욱 내면적으로 성숙해가는 사실을 깨닫는 자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론지지 1·2위를 달리는 후보는 그런 향수를 자극하고 있고 은연 중에 과거로의 회귀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순리가 아닌 듯 합니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토건국가를 그 하위로 해야 하고 유신의 상속녀로 대내외적 이미지를 고취할 이유가 우리에게 과연 절실한가 성실히 자문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여권 또한 1진의 핵심들은 이제야 사면복권이 되어 노후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2진의 핵심들도 이제 한국정치를 떠나야 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용납하기 싫겠지만 그것은 순리입니다.
노무현과 경쟁하여 탈락한 주자들이 별다른 비전의 변화를 국민에게 인식시키지도 못하고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을 국민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골리앗에게 물맷돌 하나로 달려든 다윗의 기세가 없이는 국민의 사랑은 받을 수 없을뿐 아니라 사울왕의 미움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여당이 아무리 이합집산을 해봐야 그것은 무정란을 품는 어리석은 암탉의 헛수고 일 것입니다. 이제 지나간 시대의 향수를 걷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의 비전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야 지도자가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자가 되려거든 과감히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개혁세력의 3진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은 민주개혁세력이 던진 역사적 화두를 이루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구세력의 향수도, 유통기한 지난 1진·2진도 아닌 제3진의 미래 세력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이 나서서 수구세력과 철지난 여권 내 정치 엘리트와 보수언론의 카르텔을 깨야 합니다. 그것이 2007 국민의 요구요 바램이요, 과제입니다.
지금 곳곳에서 이런 논의가 진전되고 있습니다. 기업인이지만 부패한 세력에 기대지 않고 정치인이지만 자신의 영달을 위해 민심을 왜곡치 않고 언론인이지만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하고 비록 가난하지만 남들이 건강한 부자가 된다면 아낌없이 헌신하는 시민운동가들이 수구세력이 부추기는 향수를 거부하는 국민들과 만들어갈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있습니다. 그렇게 경쟁해야 합니다.
과거의 향수를 집권의 밑천으로 삼는 지도자와 비록 우여곡절은 있지만 역사의 바른 길을 가는 지도자와 경쟁해야 합니다. 압도적 지지는 때로는 유신의 불행을 낳기도 했다는 우리의 과거를 분명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과거의 향수를 집권의 밑천으로 삼는 지도자와 경쟁할 후보를 찾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 다윗과 같이 큰바위 얼굴과 같이 우리 가까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깨어나 이런 후보를 찾습니다. 그것이 2007 대선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그것이 '다이나믹 코리아'의 참모습입니다.
이철우 기자는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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