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쓰는 속어 중에 어떤 집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단체를 비꼬는 말로 ‘~ ~ 2중대’라고 부른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특정 단체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사이비들이 많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진짜 같이 행동을 해도 가짜는 가짜이고 사이비는 사이비일 뿐이다.
최근 철원군에는 2중대론이 다시 고개를 쳐드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
다른 단체를 2중대라고 질타를 했던 곳에서 다시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을 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더욱이 대외적으로 바른 길을 갈 것을 내세워 의욕적인 활동이 기대 됐던 단체가 변하는 것은 시류에 빨리 편승하는 것 같은 배신감마저 들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기본은 회원들의 허심탄회한 대화와 토론을 통한 의견의 일치이다. 즉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공식적인 입장이 되는 것이다.
그런 절차가 무시되었다면 조직의 정립을 위해 분명한 단죄가 있어야 한다. 몇몇 사람의 생각이 전체 의견인양 호도되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동이다.
공론화 과정이 무시되는 것이 그대로 용인되는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기본적인 민주 시민 의식도 갖추지 못하고 거창하게 개혁 따위를 떠드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을 답습하는 반민주의 악순환이다.
우리 철원군민은 2중대들에게 휘둘릴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본질은 숨기면 숨길수록 드러나게 되어 있으며 감추려는 모습은 점점 추하게만 보일 뿐이다. 그것도 도가 지나치면 지역 사회의 추태 정도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순리이다. 우리는 한두 명이 전부를 망치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 왔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착각해 부리는 술수가 통할 것이라는 착각은 과대망상증 초기 증세일 뿐이다. 우리말에는 일제의 잔재가 많은데 2중대로 보통 ‘사쿠라’라고 부른다. 즉 ‘말고기를 소고기’라고 속여 판다는 뜻이다.
사쿠라가 설치면 세상은 혼탁해 질 수 밖에 없다. 혼탁한 사회를 만들어 놓고 얻으려는 것은 바르고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 철원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2중대로 비난 받는 단체의 배후를 똑똑히 바라보는 일이다.
배후세력과 2중대를 연결하는 악역을 찾아내 주민 이름으로 심판하는 일이 필요하다. 썩은 가지를 쳐내는 것은 바른 나무를 키우는 기본이다. ‘2중대는 철원을 떠나라’는 말에 가슴이 찔리지 않는 철면피가 아니기를 바란다.
기사제공 : 철원신문
이름: 철원신문
2중대 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