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 교대생 '임용고사' 거부 움직임 교대생 '임용고사' 거부 움직임
◇ 교대생들이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규임용 규모를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대 신입생 입학정원 확대 2년 만에 정원을 줄이기로 정책을 바꿔 근시안적인 행정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의 초등교육과 2007학년도 입학정원 6224명의 8%가량인 500명 이상을 줄이기로 이들 대학과 협의를 끝냈다고 2일 밝혔다.
교대 11곳은 또 자체적으로 3학년 편입생 규모를 300명가량 축소하기로 해 내년 교대 정원은 800명 이상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출산율 저하로 초등학생 수가 줄고 있어 교원양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 가닥을 잡았으며 장기적으로 교대와 지방 국립대 소속 사범대의 통폐합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2년 전인 2005학년도까지만 해도 초등교원 부족을 해결한다는 취지 아래 교대 정원을 늘렸다는 점에 비춰보면 2007학년도 정원축소 방침은 교원수급에 대한 중장기 계획 없이 임시변통으로 졸속정책을 양산하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1개 교대 입학정원을 2004학년도와 2005학년도 모집에 걸쳐 각각 600명과 400명씩 모두 1000명을 늘렸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6월 교육당국이 저출산 실태를 감안하지 않고 초등교원을 과다 배출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부에 2007학년도부터 교대 입학정원을 4000명으로 35% 줄일 것을 권고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교육부의 졸속 정책이 교대생의 집단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데 있다. 교대 학생 대표자 모임인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이날 2007년 초등교원 신규임용이 갑작스레 예년에 비해 크게 준 데 반발해 오는 7일 전국 교대 학생총회를 열어 임용고사 거부와 동맹휴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교대협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 7곳에서 투표를 통해 임용시험 거부를 결의하고, 교육부에 신규임용 확대를 요구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최근 고시한 신규임용 인원은 4339명이다. 이에 비해 전국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등 2개 초등교육과의 졸업 예정자는 5900명이며, 여기에다 근무지를 옮기려는 교사들과 2400명가량의 임용고시 재수생까지 더해져 초등교사가 되는 길이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출산율 저하로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마당에 신규임용을 늘리라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당국의 이 같은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시·도별로 올해 모집인원을 지난해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급격히 줄인 것은 졸속 행정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임용인원을 보면 2003년 8884명, 2004년 9395명, 2005년 6050명, 2006년 6585명 등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2006.11.03 (금)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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