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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 [댐반대 자료실]
     
 
이름: 한탄강네트워크에서
2005/7/9(토)
■ 한탄강 지역의 새로운 청사진(2003년)  

■ 한탄강 지역의 새로운 청사진

- 이것이 한탄강댐 대안이다. -


한탄강 전구간에 세계 제일의 하이킹 도로를 만들자. 한탄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이다. 한탄강은 우리나라에서 남북으로 걸쳐있는 3大 강이다. 그 하나는 한강이요. 임진이요, 한탄강이다. 국토의 한가운데 DMZ를 타고 넘어 서해로 흐르는 임진과 어우러지는 역사적 숙명을 안고 흐르는 강이다. 우리는 이 강을 일컬어 일찍이 우리민족의 '관상동맥' 이라 명명했다.

이 아름답고 우리민족의 역사가 강 양안의 이중 나선형에 모조리 기록되어 있는 숙명의 강에 한 개발론의 발칙한 상상으로 댐이 계획되었지만 이는 애초부터 무리수였음이 이제 낱낱이 밝혀졌다.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천혜의 자연을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하고 아무런 경제성도 없다면 당연히 한탄강댐은 백지화되어야 한다. 이 백지 위에 한타넷은 새로운 그림을 그리려 한다.

그 첫 공정으로 한탄강 전구간에 폭 3m의 하이킹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한탄강의 총 연장은 본류가 144km이다. 144km의 전군간은 그야말로 구간구간 절경이 아닌 곳이 없다. 민통선 북방의 한탄강의 모습을 가보라. 창랑정(정연 8경중 하나) 맞은편의 창랑적 벽과 눈이 시리도록 맑은 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뿐인가 굽이굽이 빚어 놓은 화 산 지형의 기묘한 풍경들과 사계절이 빚어내는 다양한 변화들 어찌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요즘같이 상이 통통히 오른 산하와 기암절벽에 핀 철쭉이 어우러지는 한탄강은 봄의 마술이 아닐 수 없다. 녹음이 우거져 꼭꼭 숨어버린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한탄강의 長夏!. 절벽마다 매달려 있는 빨간 담쟁이와 온갖 단풍의 한탄강, 매서운 바람이 부는 눈 덮인 대지를 가로지르는 한탄강을 끼고 하이킹 도로를 따라 이제 젊은이들이 배낭을 매고 걸어가는 평화의 행진을 한번 상상해 보라.

우리는 세계 최장(144km)의 하이킹 도로를 그리고 있다. 평강의 장암산 기슭에서 연천의 군남면 남계리 임진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전구간을 친환경적인 소재를 써서 하이킹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상상을 해 보라! 그들은 그 도로를 달리고 걸으면서 인류의 마지막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의미를 배울 것이며 두루미 날아오는 철원 편원 평야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인간의 섭리를 느낄 것이며 한탄강 널려있는 인류문화의 시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27만 년 전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사용하던 그 시절부터 최첨단의 무기와 정보기기가 집중되어 있는 접경지대! 그 한가운데를 흐르는 한탄강을 끼고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든다면 이 어찌 정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이킹 도로는 철원평야 구간에서는 철원평야의 넘실대는 벼들을 바라보며 생태농업과 연계한 현장체험의 장이 될 수 있다. 겨울에는 잔광인 철새의 군무를 바라보며 트레킹을 한다 . 철원평야 구간이 끝나면 험준한 산악과 계곡 구간이 다락대 사격장이 끝나는 고문리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수많은 아치형의 현수교가 놓여지고 비경의 한탄강과 어우러질 것이다. 이 난코스가 끝나면 마치 강물처럼 하류의 완만함과 평온함을 느끼는 전곡과 남계리 구간이 될 것이다. 여기까지 와서는 임진강 나룻배로 서해로 가면 기막힌 여행이 될 것이다.

자, 그럼 임진과 한탄강이 합수되는 군남면 남계리에서 거슬러 올라가며(하이킹 도로를 따라) 한탄강의 무한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계산해 보자. 임진과 한탄강이 만나는 남계리에는 서해의 물상과 연천의 물상이 만나는 옛 나룻터를 재현하고 각종 해산물, 민물고기, 잡곡, 산채가 어우러지는 흥성거리는 관광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시장기를 채우고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전곡리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인류사의 중대한 사건인 아슐리안 돌도끼(지금의 컴퓨터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 한탄강의 시간을 강을 다라 거슬러 올라간다. 좀 더 올라가면 우리는 신천과 포천천이 뱉어내는 문명의 찌꺼기들을 보면서 구석기인과 반도체인의 적나라한 모습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이쯤에 국제적인 문명 박물관과 관련 학습장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동양최대의 다락터 사격장 터(여기서는 훗날 사격장이 없어질 깨를 가상함)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재인폭포와 다락대 앞 한탄강의 감입곡류를 보고 신흥리 늪지대를 가로지르며 원시의 신비함을 발견하고 그 절경에 모두 넋을 읽고 말 것이다. 더 올라가 보자! 굽이굽이 지금은 민간인 통제구역이지만 얼마나 절경인가? 문배뜰, 지금은 이한동 총리의 땅이라 명명되는 이 들판을 거치면 하이킹은 최대의 산악 구간이 된다. 줄리 벌판을 지나면 아슬아슬 아디 구간이 많아지고 깎아지른 절벽을 감상하며 한탄강의 단풍의 절정구역을 지나게 된다. 비둘기낭에 내려가 용암이 만들어 놓은 절경을 감상함도 괜찮을 듯 싶다.

영평8경 중의 하나인 화적연의 나오고 이즈음에서 목을 축이며 겸재가 화폭에 담았던 볏가리 의 운치를 느껴봄도 낭만이 있는 코스가 될 것이다. 이 지력을 통과하면 한탄강은 철원 평야의 남단인 냉정리 벌판에 다다르면서 시원한 지평성을 만나게 된다. 반도 한가 운데 이렇게 넒은 벌판이 있다는 것, 작지만 한탄강의 위력이다.

전국 최고의 소출을 자랑하며 최고 최적의 벼농사 입지와 기후 조건을 가진 철원평야가 몸속 깊이 감추어 놓은 것이 한탄강이다. 여기서부턴 일사천리다. 봄철 모내는 농부와 여름철 짙푸른 벼들의 출렁임, 가을의 황금번판. 눈덮인 철원평아의 황량함과 그 위를 떠도는 철새들의 군무, 이 모든 걸 상상해 보라. 샘소부터 순담계곡까지의 절경은 래프팅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비경이다. 순담, 고석정, 마당바위, 직탕폭포, 남대천과 만나는 한탄강까지 아름다운 자태는 숨쉴 틈을 주기 않는다. 이 어름에 우리는 평화대학과 연구소 등을 세우고 세계의 마지막 이념의 대결장을 길이길이 간직해야 한 것이다. DMZ와 철소망 '인류 최대의 성치 미술'을 감상하며 인간의 무한욕망과 타락, 어리석음을 철저히 반추해보자. 이즈음이 되면 금강산 가는 철원역으로 갈 수도 있고 계속해서 정연팔경을 감상하며 평강까지 하이킹을 할 수 있다.

금강산에서 기차 타고 철원역에 도착하거나 아니면 평강역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한나절이면 남계리에 닿는다. 여기서 나룻배를 타면 금새 한강 하구에 닿는다. 볼거리, 배울 거리가 지천이다. 다양한 공연도 있다. 일년 내내 한탄강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몰려온다. 한탄강 지역은 지금까지 갖춰놓은 역사적, 지리적 조건만으로도 엄청난 관광자원을 가지게 된 셈이다. 주말이면 전국의 하이킹 매니아들이 몰려든다. 그 이후의 상상은 독자에게 맡기고자 한다. 그러면 이런 사업을 어떻게 할까? 한탄강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이제 행정구역은 거추장스러운 뿐이다. 재원은 한탄강댐 건설비 1조원이면 충분하다. 관광인프라가 되는 철원 금강산 철도, 한탄강 하이킹 도로, 임진강 뱃길은 국가의 기본 투자이고 그 중 한탄강 하이킹 도로는 댐 건설비용 1조원이면 충분하다.

한탄강을 죽이고 홍수조절 능력도 없고 모든 네트워크를 단절시키는 한탄강댐에 1조원 이상을 낭비하고 20-30년 후 이 댐을 헐어야 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어떨까?

이 돈으로 한탄강 하이킹 도로를 만들고 전 세계인에게 한탄강 하이킹 도로를 자랑하면 어떨까? 어떤 상상이 우리를 즐겁게 하는가? 무궁무진한 상상의 소재를 주지 않는가?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하지 않는가? 한탄강댐 백지(화) 위에 우리는 한탄강 하이킹 도로를 밑그림으로 멋진, 너무도 멋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한탄강댐에 대한 대안이다.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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