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철원군청서 집회
‘성난 연천’ 철원군청서 집회
강원도 철원군이 연천군 고대산 기슭에 폐기물종합처리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천 주민들이 철원군청을 찾아 대규모 원정집회를 갖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연천 주민 2천여명은 15일 낮 12시30분께 철원군청앞 공용주차장에서 ‘고대산 폐기물종합처리장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고대산 폐기물종합처리장 이전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고대산 폐기물종합처리장 이전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 질 때까지 강경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홍영표 대회장은 “철원군 쓰레기가 연간 15t 화물트럭 1만대분이 매립될 계획”이라며 “이같은 양은 차탄천의 심각한 오염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자 여성단체 협의회장도 “대화를 거부하며 연천 주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철원군은 비양심적 처사를 깊이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정남훈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도 “연천군과 철원군 경계지점에 폐기물종합처리장을 설치하는 것은 연천 주민들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폐기물 종합처리장이 옮겨질 때까지 강경한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3시께 철원군으로부터 별다른 해명이 없자 군청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 지모씨(42·여·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등 부녀자 3명이 넘어져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4시까지 집회를 진행한 뒤 주민 7천500여명의 반대서명자 명단과 결의문 등을 철원군에 전달한 뒤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귀가했다.
한편 문경현 철원부군수는 “고대산 폐기물종합처리장은 적법성 검토를 끝내고 실시설계중에 있어 철회는 어렵다”고 밝혔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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