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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 [관련기사]
     
 
이름: 프로메테우스
2006/9/27(수)
소양강댐 토박이들은 다 비렁뱅이 됐다  
본토박이들은 다 비렁뱅이 됐다

[프로메테우스 2006-09-27 11:35]    



△ 소양강 댐 건설로 연천으로 이주한 김상열 할아버지. ⓒ 프로메테우스 유정우

소양강댐 이주민 김상열 할아버지를 만나다

[프로메테우스 유정우 기자]
우리나라에 댐이 몇 개나 있을까? 해방 후부터 2005년까지 만들어진 댐은 총 1,079개에 이른다. 목적이야 홍수조절, 용수공급, 발전 등 다양하다. 혹자는 ‘댐 공화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전국 주요 하천과 강에 크고 작은 댐들로 가득하다. 소양강 댐은 60년대에 접어들며 급변하는 사회적 여건에 따라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건설됐다. 산업의 근대화와 서울을 포함한 한강 하류 지역의 용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소양강 다목적댐은 1967년 4월 첫 공사를 시작해 73년 준공된 높이 123m, 길이 530m, 체적 960만㎥로서 20만㎾의 발전시설과 29억㎥에 달하는 저수용량을 갖춘 대형 사력댐이다. 댐 건설로 수몰된 용지가 10,684천㎡이고 보상액이 69년 당시 26억9063만7153원 이었다. 이주한 수몰민만 3,153세대 18,546명에 이르렀던 대규모 사업이었다.

분명 그 많은 댐을 건설하는 동안 고향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한탄강에 또 하나의 댐이 들어서려고 하고 있다. 여기 35년 전 소양강 댐에 고향을 잃고 연천에 정착했던 김상열 할아버지도 그 실향민 아닌 실향민이다. 실향민인 그가 또 다시 댐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지난 23일 <프로메테우스>는 그를 만나 소양강 댐 건설 당시와 지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소양강 댐 건설 당시의 상황이 어땠나요? 다시 찾아간 적은 있으세요?

김상열: (여기에)올 당시에는 뭐 알아서 미리 알아서 댐을 막았는데 우리는 그때 뭐 데모고 뭐고 없었고 보상 문제가 1차, 2차로 나눠져서 보상을 탔고 그때는 (땅을)팔래야 팔수도 없어서 보상을 받고 왔는데 지금 가서 현장을 보면 부모님 산소가 있어서 1년에 한 번씩 가면 살기가 어렵다고 해요.

곡식도 콩 같은 것도 열기는 여는데 실념이 안 되는 거요. 단지 해 먹는 거는 고추심거가지고 고추만, 풋고추만 서울로 따내서 먹고살고, 여는 거는 뭐 잘 되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우리 사촌이 여기하나 사는데 형편이 참 어려워요. 7월 달이면 여기는 참 무척 뜨겁소. 그런데 거기가면은 솜이불 덮고 자야데. 밤에. 안개가 찌고 하니까. 아주 나하고 한동갑인데 생일이 한 달이 빠른데 아주 할아버지요, 할아버지. 80대 할아버지같이 늙었어요. 그러면 그 댐을 막아가지고 그 영향이 그만큼 사람한테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예요. 내 말은.

- 혹시 고향 분들 만나봤나 보셨어요? 후회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다들 잘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상열: 댐을 막아가지고 후회를 허죠. 후회를 허는 거는 왜 그러냐 허면 그때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안개가 끼고 겨울에 추우니까 난방비 많이 들어가니까 돈이 많이 들어가고 나오는 건 없고 그러니까 어려운 거죠.

그런데 없는 사람은 가서 괜찮게 사는데 돈 좀 타가지고 간 사람은, 다 어려운 사람들은 전체가 됐더라고. 그러니까 돈을 가지고 바로 사용 못하고 돈이 그래도 좀 있으니까 좋은 대가서 허다가 다 실패를 허는 거여. 그런대로 없는 대로 살고 뭐 그 중에도 잘된 사람도 있죠. 그런데 보편적으로 보면 댐에서 돈 타가지고 간 사람 중에 그렇게 재산이 일고 그런 사람은 없어요.

고향으로 다시 돌아간 사람은 있어요?

김상열: 들어간 사람은 없죠. 살 수가 없으니까. 거기는 살수가 없어요. 왜 그러냐면 젊은 사람은 다 나갔지만 지금 환갑 지나서 칠십대 있는 사람들이 전체 허는데 거 고기잡아먹는 사람들 일부 있어요. 고기 잡아서 팔고 이러는 사람 있는데 그것도 몇 사람이 허는 거지 다는 못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관광지, 관광지 해도 벌어먹는 사람이 벌어먹지 다 벌어먹는 게 아녜요. 거 거기 가서 돈벌어먹는 사람은 타지에서 장사하던 좀 소질 있는 사람이 돈벌어먹지. 본토배기들은 다 비렁뱅이 된 거요. 비렁뱅이.

- 그 때 상황을 말해주세요. 반대하는 사람들은 없었나요?

김상열: 없었다. 안개가 내려서 고생을 허는지 추워서 고생을 허는지 그 내용을 하나도 모르니까 그 내용을 알았으면 뭐 들고 일어나죠. 그렇지만 춥고 안개끼고 기관지 나빠지고 그런걸 일절 몰랐으니까 그건 뭐……. 그러니까 그 시기가 지나갔으니까 노인네들 몇 사람이 가서 주먹질 해봐야 뭐 소용있어? 소용없는 거요.

- 지금 고문리 상황을 보면 착잡할 것 같습니다.

김상열: 그렇죠. 난 그래서 여기 저, 댐 그 허로 오는 사람, 대책위원 뭐 수자원공사 그 사람하고도 책임자라는 사람하고 만나가지고, 통재 뭐 시위헐적에 그 사람 만나가지고 내 그랬어요. 당신네들 아무리 그래도 농민들 못살게 구는 거라고. 우리 내 거기서 당장에 피해보고 오는 사람인데 당신 너무 그러지 말라고. 그러니까 당신은 뒤로 꼭 한번 만냈으면 좋겠다고 날보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만낼 필요 없다고. 그랬더니 나한테 공문이 왔드라고요. 과거에는 그렇지만 지금은 댐을 막아도 그런 일은 없다.

어 뭐, 그걸 누가 보장을 허오. 그런 말 같지 않은……. 그놈들 다 돈벌어먹기 위해서 허는 거지 수자원공사 놈들이 뭐, 뭐, 뭐 우리 잘 살게 해 줄 거 같어. 그거 다……. 그러니까 지금 고문리는요. 이렇게 열심히 안 막았으면 좋아하는 우리들이 반대를 허는데 그 전체가 연천군 사람이 다 협조만하면 농민이 잘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아, 이 물을 그전처럼 그냥 흘러나가면 어디서 수해, 그전에 그 2~3년 전에 비와가지고 여기 수해나고 그랬지만 그전에 그보담 물이 더 나갔어요. 여기 내가 35년짼데 물이 한탄강에 거들어 올르다 시피해도 밑에 수해 안 났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댐을 막았다 터지니까 전곡 그 유원지가 나가고 그랬지. 그냥 제시대로만 흘러나갔으면 그런 일 없어요. 그런데 그 수자원공사 놈한테 놀아나가지고 잘살게 해준다? 다 그 헛소리 떠들지 말라고 그래요. 댐 막아놓고 거 그 밑에 장사헌다고 그렇게 하면 우리가 와서 장사 할 거 같소. 그게 다 우리 농민 못살게 구는 거요. 우리. 뭐야 저 농협에 빚 잔뜩 지켜놓고서 우리 뭘로 갚을 거요. 곡식. 만일에 지금 3배출 나오는 것이 지금 댐 막아가지고 찬물 받아가지고 물 대봐요. 2배출도 안 나와요. 소양감 댐 막은데 우두벌이라고 있어요. 우두벌. 우두벌 가보면 논을 몇 만평 맨들어 가지고 물을 그 소양강댐에서 빼가지고 물을 데워가지고 줘요. 그렇게 해도 벼가 요렇게 되는 거요.

-한탄강 댐은 지금 7년간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답답하시겠어요.

김상열: 근데 그 내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니까 댐을 막으면 우리에게 지장을 얼매나 오느냐 그걸 모르니까. 이게 지금 거기다 농사를 짓고 소양강댐 같은데 농사짓는데 수확이 세가마니에서 두가마로 딱 줄고 또 겨울에 기름 두 도라무 떼던 게 세 도라무 떼야 되고, 또 수입도 없고 그런 영향을 모르거든요. 모르니까 우리가 그 이야기를 해도 설마 그런데 또 일부 ‘앗!’ 댐 막으면 살기 좋댄다, 관광지 된단다. 그거는 관광지 되서 먹고사는 사람 따로 있지. 우리 같은 사람 관광지에서 먹고 살수 없어요. 그렇잖아요. 아 관광지 가서 늙은이가 뭐 해면 젊은 사람이 사다 잡수겄소? 먹는장사도 해는 사람이 해는 거지 다 못 허는 거요. 그거.

유정우 기자(spica@promethe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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