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건설 놓고 경기.강원 인접 주민 갈등 "하든지 말든지 빨리 결정해라"-경기도민 "건설되면 각종 규제 정책으로 피해 입는다, 절대 안된다"-강원도민
경기 포천.연천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한탄강댐을 둘러싸고 경기도민과 강원도민들 사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9일 각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한탄강댐 수몰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준문)는 지난 6일 한탄강댐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탄강댐 건설 연기에 따른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수몰 예정지인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 ""한탄강댐 건설이 수년간 찬반을 놓고 논란만 빚을 뿐 건설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고통이 막대하다"며 건설교통부의 조속한 댐건설 여부 결정을 촉구했다.
댐건설 여부가 3년여동안 결정이 나지 않아 주민들은 지붕이 새도 못 고치고, 보일러가 고장나도 수리를 못하는 등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대책위 김 위원장은 "우리는 댐건설에 대한 찬반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든지 어서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철원지역 주민들은 '절대 불가' 입장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연간 350일 동안 방류하고, 단지 15일가량만 담수하는 홍수조절용 댐은 국민 혈세만 낭비하는 것으로 댐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게다가 경기 북부권의 상수원으로 이용될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한 지역발전의 저해가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탄강댐 반대 철원군 대책위원회(위원장 장진혁)는 지난 4일부터 댐건설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건교부가 댐건설 반대 여론을 설득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조속한 결정을, 다른 한쪽에서는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 댐건설 문제를 놓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석범기자 sbjang@newsis.com 박철응기자 cepa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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