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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원일보
2007/10/18(목)
[갇혀버린 강] (1) 산란·서식처 급격히 감소  

[갇혀버린 강] (1) 산란·서식처 급격히 감소
( 사회면  2007-10-18 기사 )
 
 - 수십년간 댐으로 막혀 토종 어류가 사라졌다

 갇혀버린 강, 생태계가 파괴된다. 강원도는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 물의 고장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댐으로 인해 연속성을 잃은 `갇혀 버린 물'로 둘러싸여 있다. 북한강의 경우 DMZ 아래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청평호, 팔당호 등 댐 건설에 따른 호수가 줄줄이 연결돼 있다.

 또 다른 지류인 소양강 역시 최대 29억톤을 담수하는 소양강댐이 물줄기를 차단하고 있다. 흐름이 막혀 멈춰 선 물은 플랑크톤을 비롯해 담수어류에 이르기까지 각종 수중생물의 서식지를 감소시킨다. 정부 댐 수위 정책에 따른 불규칙한 수심변화 역시 생태계에 심각한 교란을 불러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수많은 수중생명체의 감소와 멸종은 불가피하다. 연례화 된 흙탕물 사태와 최근 불거진 도암댐 해체 논란을 계기로 댐 건설이 수중생태계에 미치는 피해와 원인, 대안을 싣는다.

 우리나라의 댐은 연평균 강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여름철 집중호우를 가둬 이용하기 위해 건설됐다.

 댐은 전력생산, 용수공급, 홍수예방 등 다양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반면 댐 건설로 인한 담수지역의 확대는 상·하류에 분포한 생명체의 서식지를 교란하고 위협한다. 또 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의 경우 유수역(흐르는 물 구역)에 비해 어업생산력이 상당부분 낮을 수 밖에 없다. 댐 건설시 유입된 한정된 유기염료가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호수내 어류 생산력의 관련 지표가 되는 MEI(호수의 평균수심에 대한 총 용존고용물 비율)수치는 매년 낮아지고 있다.

 최근 강원대 환경연구소 최재석연구교수가 발표한 `소양호 어업의 문제와 대책'논문에 따르면 북한강 5개 호수의 MEI수치는 1.0~10.7 규모로 소양호의 경우 도입어종조차 서식하기 힘든 1.0으로 나타났다.

 출현종에 대한 엄청난 변화도 발생하고 있다. 의암호의 경우 댐 조성 직후인 1960년대엔 출현했지만 2005년 현재 보이지 않는 담수어종이 다묵장어 납지리쉬리 돌상어 꺽지 버들붕어 등 무려 15종에 이른다.

 반면 각시붕어 납자루 블루길 베스 등 외래종이나 고여 있는 물을 선호하는 종이 다수 발견되는 등 생태계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들어 상류 고랭지채소단지에서 비롯된 흙탕물의 호수 유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엄청난 생태계파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999년 소양호부터 시작된 흙탕물 장기화사태는 이제 북한강까지 확산되며 수중생물 개체군및 군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흙탕물은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동물플랑크론을 감소시키고 쏘가리와 같이 육안으로 먹이를 확인하는 육식성 어종은 먹이 섭취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빙어의 경우 이미 어종감소와 왜소화 현상 등 개체군의 변화가 육안으로 관찰되고 있다. 빙어서식층에 직접적으로 중층 탁수가 유입되면서 인제 부평리의 경우 2003년에 비해 2006년 현재 7.8배 이상, 춘천 지역의 경우 24.1배 가량 개체군이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석 강원대 환경연구소 연구교수는 “댐으로 인해 유역 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흙탕물의 유입이 증가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생태계 변화를 막기 위해 산란처와 서식처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지환기자 haj 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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