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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 [공지사항]
     
 
2003/9/22(월)
단식에 들어가며(정주신예총회장)  
단식에 들어가며

저는 지금 한탄강사랑투쟁단의 이름으로 생명을 담보로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나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싸움입니다. 그것은 현 정부가 통일 한국의 심장부에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이는 댐을 세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 스스로 생명을 하루하루 단축하며 싸우려 합니다. 이 방법 외에는 싸울 방법을 저는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조직 수자원공사와 건교부를 상대로 무엇을 가지고 싸울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막대한 자금과 조직력으로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우롱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들의 부처 이기주의 충족을 위해 수치를 조작하고 말을 바꾸며 생명환경을 파괴하고 1조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댐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던, 생명환경이 파괴되어 환경재난을 불러오던, 통일한국의 중심지로서 철원의 역할이 있던 없던 그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오직 댐이 건설되어 파생되는 그들의 이익만을 생각할 뿐입니다.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철원에서 원산으로, 원산에서 러시아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우리의 웅대한 비전을 가지고 철마는 달려야 합니다. 통일 후 철원의 역할을 역사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철원에 한반도의 심장이 될 철원에 그들은 댐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물은 생명이고 우리의 삶의 근원입니다. 우리 옛말에 '물이 고이면 썩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철원은 한반도의 심장이고 한탄강은 철원의 동맥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한탄강의 생명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짓은 역사에 죄를 짓고 우리 후손들의 자산을 파괴하는 짓입니다.
어제 어머님께 '저 단식에 들어갑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머님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몸도 약한데…'하며 말끝을 제대로 잇지 못하셨습니다. 어머님은 댐의 피해를 잘 알지 못하십니다. 그러나 아들이 하는 일이니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입니까. 왜? 이 정부는 가족에게 죄를 짓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싸움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까. 사실 두렵고 걱정스럽습니다. 이러한 투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러한 싸움의 결과는 무엇일지 저는 지금 알 수 없습니다.
저는 노무현참여정부를 믿고 싶습니다. 이 정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부가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우리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참여정부에 호소합니다. 한탄강댐은 생명환경을 파괴 할 뿐 경제성도 없고 홍수조절의 실효성도 없는 무용지물의 댐 일뿐입니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이러한 싸움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바른 정책을 펼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싸움이기에 두렵고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탄강사랑투쟁단의 이름으로 끝까지 싸우려 합니다. 저는 이 싸움이 명분과 의미를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기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이길 것입니다.


승일공원에서 한탄강사랑투쟁단 정 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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