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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심도 부족한 춘천 물 포럼 (한탄강댐등 사안은 묻혀버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춘천 물 포 럼 2003'이 광범위한 주제를 짧은 시간에 다루면서 심도 있는 토론과 대안 모색이 부족하다는 지 적을 받고 있다. 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관으로 23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두산리조트에서 열리 고 있는 이번 물 포럼은 물과 자연을 비롯해 인간과 수질, 물과 인간, 댐과 환경 등 4개 분야에 걸쳐 22개의 주제를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1개의 발제문이 30분에 걸쳐 발표되고 주제당 4~5명의 토론자들이 제한된 4분에 걸쳐 토론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토론이라기보다 사실상 1회성 소감 발표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물 부족 여부 평가나 한탄강댐 건설 등 토론과 의견 교환이 필요한 주제도 관심도나 관련성이 떨어지는 주제와 함께 묻혀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또 발제된 논문들도 연구자들의 참신한 시각이 담겨 있기 보다 과거의 여러 논문들을 모아 놓 은 것이 많아 독창성이 떨어지는 요인이 됐다. 아울러 물 포럼이 중앙정부, 학계, 지방자치단체, NGO 등 국내의 물 관련 전문가들의 네트워 크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번 행사의 최대 후 원자라는 점에서 배치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좁히고 있다. 한 참석자는 "제한된 주제를 벗어나 물과 연관된 여러 문제를 짚어보는 자리라고 하지만 각종 시급한 현안이 댐 건설 부처의 입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시각과 섞여 버려 정작 포럼의 주제 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dmz@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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