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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슈]철원축협 사업정지, 계약이전 결정
[로컬이슈]철원축협 사업정지·계약이전결정 ( 사회면 2004-2-21 기사 ) -지역양축업 경쟁력 약화 우려 철원축협(조합장:현종원)이 부실경영으로 사실상 사라지게 돼 지역이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기금관리위원회는 20일 철원축협에 대해 계약이전결정 및 사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또 조합장, 감사 이사 등 임원진 11명에게 6개월간 직무정지결정을 내리고 농협중앙회 김천일씨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른아침 농협중앙회와 지역본부에서 파견된 인수팀 20명은 철원축협셔터문을 폐쇄한후 계약이전과 정리절차를 밟기 위한 실사에 들어갔으며 영문을 모른채 출근한 축협직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일손을 놓은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계약이전결정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간간이 걸려오는 문의전화와 몇몇 조합원들의 방문 이외에는 예금인출 소동 등은 없었다. 계약이전결정은 조합의 신용사업인 자산과 부채가 계약이전방식을 통해 인근 조합으로 인계되는 것으로 통상 10~15일 가량 소요된다는 게 인수팀의 설명이다. 농협측은 신용사업을 인계받는 지역농협이 업무를 대행하는데다 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 등이 가능해 조합원들의 재산상 불이익이나 불편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계약이전시 조합원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출자한 출자금을 회수받을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철원축협직원 90여명의 경우 확실한 신분보장방안이 없을뿐더러 1개기관이 사라지는데 따른 지역내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또 축협의 경제사업이 춘천이나 경기도 포천지역 축협으로 이전될 경우 정책자금대출 등에 불편으로 작용하는 등 지역양축업의 경쟁력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철원축협이 침몰하게 된 것은 투자비용이 컸던 축산물종합처리장의 누적된 적자에다 대출부실에 경영부실까지 이어져 총 154억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한 게 원인이다. 또 지난 2002년 발생한 돼지콜레라와 수입고기 등 축산물공급과잉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채권이 부실해진 것도 축협경영을 더욱 어렵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도내 최대의 축산군인 철원군이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이 최소화되도록 철원군과 농협 등의 대책마련을 바라고 있다. 농림부 협동조합과 류이현사무관은 “철원축협이 부실채권이 상당한데다 경영구조상 자체해결능력이 없어 사업정지와 계약이전결정 등 행정처분하게 됐다”며 “인수 조합이 결정될 때까지 조합원들이 다소 불편을 겪겠으나 재산상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했다.<鐵原=李正國기자·jklee@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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