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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문의 기고 (평가바랍니다.)
[지금 내고장에선]한탄강댐 건설 5년째 표류 정부 지역민심부터 잡아야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을 놓고 강원도 철원지역 민심이 찢기고 있다. 정부는 1996년 이후 거의 매년 침수 피해를 당하는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의 홍수 예방대책과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목적으로 1999년부터 한탄강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탄강댐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에서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를 잇는 길이 705m, 폭 85m 규모이며 저수용량은 3억1000만t으로 소양강댐의 10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건교부 추산에 따르면 한탄강댐이 없을 경우 임진강 유역의 용수부족 규모는 올해 800만t, 2006년 9000만t, 2011년 1억2800만t이나 된다. 1999년 수해로 연천댐이 붕괴되는 바람에 임진강 유역에 홍수조절 기능이 사라져 한탕강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예정부지가 수압에 약한 현무암층인 데다 군부대의 포 사격장이 위치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철원과 포천에서도 결사적인 반대운동이 일고, 연천지역에선 전면백지화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경기도의회협의회는 만장일치로 댐건설 반대결의안 채택했다. 반대이유는 수십만평의 농경지가 수몰되고, 생태계 파괴 등 예기치 못할 재앙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다. 이로 인해 현재 한탄강댐을 둘러싸고 철원군 지역간에, 혹은 같은 지역이라도 주민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탄강댐 추진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많다. 보상을 노린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화장실도 못 고치고 지붕이 새도 비닐로 가려놓고 살고 있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연천군 연천읍 일부 지역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유독 시끄럽다. 개도 보상 대상이라 개를 사육하는 일부 얌체 주민들 때문이다. 그러나 찬반 갈등으로 보상도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은 상대적으로 손실만 보고 있다. 갈등이 심해지면서 재인폭포 인근의 음식점들은 행락철인 요즘에도 개점휴업 상태다. 주민들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경조사에 서로 초대도 하지 않게 됐고, 토지주들은 실농 보상비를 받기 위해 임차 영농인에게 한 뼘의 땅도 임대해 주지 않는 등 삭막한 고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정부는 철원군민들이 댐건설 반대·우려하는 내용을 충분히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한탄강댐 건설의 타당성과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만큼 정부는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한탄강댐 건설만이 국가이익을 위해 최후 방법이라고 인정된다면 군민의 공감을 얻어 추진해야 할 것이다. /김춘만 철원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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