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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경기주민 철원서 시위
[철원] 경기주민 철원서 시위 ( 사회면 2004-6-16 기사 ) 【鐵原】속보=폐기물종합처리장의 설치 장소를 놓고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군간의 갈등(본보 2월20일·28일자 16면보도)이 심화되고 있다. 연천군 주민 1,200여명은 15일 철원군청앞에서 3시간여동안 `폐기물처리장 설치 이전 및 철회'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1시께 철원군청에 도착한 연천주민들은 군청앞 주차장에서 차분하게 집회를 가졌으나 오후2시께 문경현철원군수권한대행이 연천주민대표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사업지이전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10여ｍ 떨어진 군청내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진입을 저지하는 전경 4개중대 병력 40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군청유리창에 계란과 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천주민들이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천주민들은 철원군으로부터 `철원·연천군 공무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및 대화를 통한 해결'을 약속받고 오후 4시께 집회를 마치고 귀가했다. 홍영표연천군대책위원장은 “연천군과 1.5㎞ 떨어진 철원읍 율리리에 폐기물종합처리장이 설치되면 청정하천인 차탄천의 수질오염과 연천군의 상징인 고대산 관광이미지가 훼손, 관광객 감소로 인한 생계위협이 예상돼 집회를 갖게 됐다”고 했다. 문경현군수권한대행은 “종합폐기물처리장시설사업지가 소규모 시설로 고대산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을 뿐더러 차탄천 오염과도 전혀 상관이 없다”며 “합법적인 것은 물론 주변환경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연천군수와 대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李正國기자·jklee@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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