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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탐진댐 건설, 그후 3년 만에 고향에 모인 사람들......"
"장흥 탐진댐 건설, 그후 3년 만에 고향에 모인 사람들......" 탐진 댐 건설로 전국으로 흩어졌던 마을 사람들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마동욱 (Homepage) 탐진 댐 건설로 전국으로 흩어졌던 마을 사람들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세운 망향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가되어 눈물로 고향 노래를 불렀다. 이제 언제 다시 만나 그 좋던 시절 다시 보낼 수 있을까? 마을사람 모두 한자리에 모여 여름이면 마을 당산나무에 걸터앉아 옛이야기 주절대던 것이 엇 그제만 같은데, 벌써 고향 떠난 지 3년이 지나고 처음으로 옛 친구들 한자리에 모이니 서러움만 복 받치네 고향땅에서 느껴보지 못한 서러움 흔적없이 사라진 고향 땅에 오니 더 더욱 슬퍼지네, 전국으로 흩어진 사람들이 망향비를 세운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차마 고향 떠나기 어려워 그렇게도 버티고 버티었지만 그래도 떠나야만 했다. 고향 떠나던 날 공수평마을에서 용문리 마을을 지나 피재를 넘어설 때 얼마나 슬펐는지 펑펑 울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식들 따라 경기도 안양까지 이사를 가고 보니 고향을 찾아오는 일이 어려워 이사간지 3년 만에 망향비 핑계되고 고향 사람들 얼굴 보고 싶어왔는데, 산산히 부셔진 고향 마을, 옛집 흔적조차 찾을 수 없으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어제 밤은 고향 온다는 생각에 꼬박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는 김영자(65)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지난 7월 18일 전남 장흥군 유치면 송정리 공수평 마을이 있었던 뒷동산, 장흥에서 광주로 가는 이설도로 옆에 3년 전에 발길 떨어지지 않은 걸음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공수평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왔다. 그들은 모처럼 찾아온 고향 뒷동산에서 서러운 망향가를 부르며 망향비를 세우고 있었다. 망향비 전면에는 장진웅씨가 고향 생각을 그리는 글을 옮겨 놓았으며, 옆면에는 고향을 떠나기 전 공수평마을에 살았던 마을 사람들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고, 뒷면에는 공수평 마을의 유래를 적어 놓아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나 망향비를 보면서 이곳이 마을이 있었던 곳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공수평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줄곧 고향에서 보냈다는 공성규(45)씨는 마을앞 개천에서 여름이면 물고기를 잡고 겨울이면 얼음치기를 하며 앞산 뒷산을 뛰어다녔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데 이제 그토록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추억이 탐진 댐 건설로 송두리 채 없어졌다면서 자신 보다 어머니 임매님(78)씨를 더 생각했다. 공씨의 어머니는 공수평 마을에서 태어나 공수평마을로 시집을 가 평생 동안 고향을 단 한번도 떠나지 않고 살았다. 탐진 댐이 들어서면서 어머니는 자신을 따라 광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날만 새면 고향이야기와 이웃집 친구들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어머니가 고향을 떠나기 전 꼭 고향에 남고 싶다고 했는지 그 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고향 사람들 모인다고 하니까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오늘 광주에서 오시면서 어머니 얼굴에 함박꽃이 피었는데, 막상 고향에 도착하니 눈물만 흘러 마음이 울적합니다.” 공씨 역시 그의 고향이 부셔지고 옛 흔적이 없어진 것을 보니 울적하다고 했다. 전남 영암 시종으로 공수평 마을 다섯가구가 지난 2001년도에 함께 이사를 가 살고 있다는 박정금(88)할머니는 고향 떠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을 찾아 왔는데 고향 마을엔 옛 모습을 전혀 알 수 없는 벌판이 되었다며, 자신이 살았던 집을 찾기 시작했지만 금새 포기를 했다. “워메 평생 살았던 고향인디 으째 하나도 몰 것네 저기 저 금방이 긴 것 같기도 하고 저 건네 움푹파인곳이 긴 것 같기도 한디 으짜믄 이라고 바뀌버렸당가! ” 하시면서 눈물만 글썽였다. 유치면은 탐진댐 건설로 17개 마을이 수몰을 앞두고 있다. 수몰되는 마을마다 마을의 징표로 망향비를 세우기로 했지만 수몰을 앞둔 (금년 10월에 담수 예정)대리 마을을 비롯한 5개 마을만 2004년 7월 현재 마을 주변에 망향비를 세웠다. 망향비를 세우겠다는 계획들은 마을마다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고향을 떠나고 보니 어렵다고 고향을 떠난 수몰민은 말한다. 망향의 노래 장진웅 이곳이 우리 고향 마을이었네 개나리 진달래가 봄을 알리면 이라 낄낄 소를 몰아 일구던 논밭 보림사 쇠북소리 새벽을 열어 여기 저기 아침인사 다정 했었네 여기가 우리 마을 강동, 공수평 이웃사촌 오손 도손 그리 살았네 나그네 발길 멈춰 지켜 보았네 해마다 풍년들어 격양가 높아 자자손손 이 땅 지켜 살리라했지 물결 넘실대는 저곳이 마을 이었어 마지막 떠나가던 정자나무아래 내 차마 돌이 되지 못하였네 보고 싶은 얼굴들을 어찌 할거나 아짐 아제 그리워 불러보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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