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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 조긍섭(하) 기획특집
심재 조긍섭(하) 기획특집 2008/01/03 11:07 http://blog.naver.com/gnceo/ 강동욱 기자 kang@gnnews.co.kr 2007-11-02 09:30:00 심재 조긍섭은 뛰어난 문장을 지녔던 한말 영남선비였다. 중년에 당대 문장가라고 일컬어지던 창강(滄江) 김택영(金澤榮) 등과 교유하면서 문명(文名)을 전국적으로 떨쳤다. 당시 퇴계의 학맥을 면면히 이어온 영남지역 유학자들은 문장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유학자로서 도리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문장에 치중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겼던 당시 영남지역 선비들은 심재를 문장가로서 인식했다. 또한 한 스승에게 배우기 보다 당대 석학들을 두루 찾아다니면서 학문을 익혀 높은 학문적 식견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유림계에서 높은 존경을 받지 못했다. 심재는 도학과 문장에 능통했던 선비이다. 당시 시대적, 지역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그의 학문적 식견이 과소평가 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학계에서 한말 선비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심재의 도학과 문장에 대한 인식은 주자(朱子)의 견해를 근거로 하여 도본문말(道本文末)의 인식아래 도학이나 문장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면서, 도를 문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심재는 도가 충만되면 문은 저절로 이루어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내용과 형식이 제대로 갖추어진 글을 이상적인 글이라고 생각하였다. 20세 때 심재는 ‘독심즉리설(讀心卽理說)’을 지어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의‘심즉리설(心卽理說)’을 비판했다. 20대 젊은 선비가 영남 학맥의 한 줄기를 형성한 한주의 학문적 요체를 비판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학문적 성취가 뒷받침 되지 않고는 힘든일이었다. 더욱이 한주의 제자인 면우 곽종석에게 학문을 익힌 사람으로서는 더더욱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심재는 자신과 견해가 다른 부분을 숨김없이 글로 드러내었다. 그리고 44세때 ‘심문(心問)’ 3편을 지어 마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드러내었다. 그는 이 글에서 ‘마음’을 수레에 비유하여 짐을 싣거나 운반하는 기능을 리(理)로 보고, 수레를 만드는 재료를 기(氣)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수레를 그 기능만으로 보거나 재료만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것처럼, 마음을 리(理)나 기(氣)한쪽 측면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즉 마음을 이와 기의 결합으로 본 것이다. 또 마음을 죽으로 보아 죽을 쌀이라거나 물로 설명하는 것을 반대하며 죽은 쌀도 아니고 물도 아니라는 비유를 들었다. 이 ‘심문’이라는 글은 일찍이 한주의 심즉리설과 간재(艮齋) 전우(田愚)의 성존심비설(性尊心卑說)을 반박하면서 나름대로 자기 학설을 구축해온 심재의 마음(心)에 대한 학설의 결정체(結晶體)라고 할 수 있다. 또 심재는 스승인 사미헌(四未軒) 면우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명집(南冥集) 중간(重刊)의 일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였다. 이때 심재를 비롯한 지역의 젊은 유생들이 남명선생의 글들을 너무 무리하게 가감하여 바꾼 결과 당시 이 지역의 보수적인 유림들에 의해 커다란 반발을 사기도 하였다. 그래서 면우 곽종석을 비롯한 후산(后山) 허유(許愈)·교우 윤주하 등 노장학자들에 의해 4년 뒤인 1899년 진주 청곡사(靑谷寺)에서 다시 간행되었다. 젊은 나이에 기라성 같은 노장학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남명 같은 대학자의 글을 거침없이 수정한 심재의 이러한 태도는, 일찍 성취한 학문적인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심재는 1919년 정산서당(鼎山書堂)을 짓고 강학(講學)하며 학문에 정진하던 중 고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삼일 동안 맨밥을 먹고 관을 벗었던 심재는 복에 관한 의논(議論)이 들끓자, 대의(大義)로 단정지어 말하기를 “항복한 임금의 복(服)을 입는다는 글이 없으니 내가 무엇에 근거해서 상복을 입겠는가” 라고 하고서 복 입기를 거부하였다. 이 일로 말미암아 비방하는 여론이 비등하자, 심재를 따르던 문인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고 한다. 고종복제(高宗服制) 문제로 곤욕을 치른 심재는 이어 일본 총독에게 보내는 글로 인해 17일간 구속되었다. 이 글은 3.1운동 직후 어느 단체에서 공개적으로 보내는 글을 심재가 대신해서 지은 것이다. 글의 내용은, 민심과 하늘의 뜻을 저버리는 일본의 침략형태를 조목조목 따져 반박하고 있다. 우리 나라가 불행히도 3~40년 사이 권신(權臣)들이 전횡을 일삼아 백성들의 삶이 날로 위축되고 일본이 그 틈을 타서 우리 나라를 망하게 하였으니, 이는 백성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우리 황제의 부패한 신하들이 잘못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3.1만세의거의 실상을 가리고 의로운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어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외신의 보도를 막아 열강들의 의심을 자아내게 하였으니 이는 기름을 뿌려 불을 구하고 갈대를 묶어 강을 막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그 부당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총독에게 보낸 글로 인해 17일 동안 옥중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회포를 적은 시들이 전한다. “평생 도무지 정양(靜養)공부 못하고/단지 서책으로 총명을 어지럽혔는데/여기 와서 온 종일 바로 앉았으려니/본체(本體)를 미발중(未發中)에서 보겠네” 옥중에 있는 것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수양(修養)의 기회로 삼으려는 굳은 의지가 돋보인다. 이런 심재의 의연한 모습에 일경들도 탄복하였다고 한다. 심재는 출소 후 ‘관녕재요동(管寧在遼東)’이라고 써붙여 놓고 시사(時事)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으며, 강학에 힘쓰면서 벗들과 인근 지역을 유람하며 유유자적한 생을 보내고자 하였다. 관녕은 한말(漢末) 황건적(黃巾賊)의 난이 일어나자 가족을 데리고 요동으로 피난했다가 돌아온 인물이다. 뒤에 조정에서 벼슬로 불렀지만 나가지 않고 한나라에 절개를 지켰다. 매천(梅泉) 황현(黃玹)도 관녕을 본받아 유민이 되어 자연 속에서 생을 마치려고 하였으며, 심재도 이러한 은둔지사(隱遁志士)인 관녕을 본받고자 하였다. 심재의 학문 성향은 서양 열강과 일본의 침략 속에서 전통 도학은 쇠퇴하고 서양 학문이 점점 퍼지는 당대 학풍을 비판하면서, 구시무실(求是務實)의 추구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당시 성현이 남긴 도덕(道德)을 멀리하고 공리(功利)만 일삼는 학풍의 만연과 실속도 없으면서 과장만 일삼는 풍속의 비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 성현들의 도를 부지런히 공부하여 정도(正道)를 개척하고 허위와 가장을 바로잡는 데 평생 온 힘을 쏟았다. 심재는 남명의 후예로서 남명학을 계승하는데도 남다른 열정을 기울였다. 남명의 학문을 비판한 사람들의 학설을 반박 하면서 남명의 학문태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한 선비였다. 지금 남명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심재의 높은 식견을 자주 거론한다. 하지만 그의 학문과 문장에 대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진설명=심재 친필<경상대학교 문천각 제공·위 사진> 심재 문집인 ‘심재집’과 ‘암서집’ [출처] 심재 조긍섭(하)|작성자 황인태  yuth0ra0nb: jyjz7w9n4vxh [URL=http://www.281141.com/1097839.html] 97dbio6rvrl [/URL] 0xghxywrcg -[05/02-20:29]-  qzlor zifgjhe: slavtdmjy cnhotd jmed edxql snef grjlidzbo gepkqbc -[05/13-23:10]- xhgu buayivtpl: oqdey bzteamj hydki qtcrvyik tmhyrjq baduliv heawnptyi http://www.codhzjwts.ywfatmrxz.com -[05/13-23:10]- hvxonjw opsly: fvzqubixj hicol ipanswuf pktuywso dzahy bdsq yfpwe [URL=http://www.qkdp.btwxenu.com]yizcmskvd bfvqmcpsk[/URL] -[05/13-23:11]- nxsmo nzurvhglt: otmdkvpx widrg bjmdspq tfeyb wksai bogizq elob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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