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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항일 독립운동의 터전인 연해주는 21세기 대한민국에겐 또 다른 미래의 땅"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7-16 11:03 자원외교와 식량기지로서의 연해주, 고려인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도 시급해 발해의 터전이자 20세기 초반 항일 독립운동의 前陣 기지였던 연해주가 21세기에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외교적·경제적·학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도 연해주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은 오늘(7월 16일, 목요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국립대학교에서 '발해, 고려인 그리고 연해주'라는 제목으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우리에게 연해주는 단지 발해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과거 속의 장소가 아니라, 21세기 자원외교의 요충지이자 식량기지로서의 중요성도 매우 높다"며, "국가차원에서 연해주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직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박선영의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틀이 바로 연해주에서 시작되어 현행 헌법에도 그 정신이 오롯이 녹아 있다"며, "19세기 말에 이주한 우리 선조들이 많을 때는 20만 명이 넘게 연해주에 살았고, 지금도 4만 여 명이 살고 있는 연해주는 우리에게 미래의 땅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오늘 국제심포지움에서 러시아 극동 국립대학교의 고고학과장인 크루퍈코 쿠드라쇼프 교수는 "1989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에서 발해 주민의 주거지터와 도자기 파편, 장신구 등이 수보로보, 우스티 사도바야 등 연해주 전 지역에서 발견됐다"며,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고대사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역사 이해에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고 발해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의 톨스토쿨라코프 이고르 교수(사학과)는 "발굴이나 연구 조사 결과, 극동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발해는 다문화적 색채가 매우 강한 국가였고, 바로 그같은 이유 때문에 발해의 고고학적 연구자료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발해는 동북아의 가장 중요한 국제학술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만큼 러시아와 한국이 날로 유실되고 있는 발해의 유적을 조속히 공동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터전으로서의 연해주와 고려인'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수원대학교의 박 환 교수는 "1860년대 말, 한반도에 밀어닥친 기아로 인해 연해주로 이주했던 우리 동포들은 군수공장이 있었던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활발한 독립 운동을 전개한 끝에, '대한국민의회'라는 정부를 조직함으로써 상해임시정부의 기틀을 놓았고, 해조신문과 대동공보, 권업신문 등 한글신문을 제작해 동포들을 계몽했으나, 1918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이념논쟁이 격화해 연해주에서의 독립운동이 제 평가를 받지 못해 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환 교수는 또 "1922년, 스탈린의 소수민족 탄압책으로 인해 항일 독립 운동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며 , "연해주의 아픈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 출신으로 현재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T. A. 송 교수는 "연해주의 고려인 한국어 교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와는 달리 러시아 정부는 적극적으로 한인 동화정책을 펴고 있으나, 한국어를 아는 교사 또는 러시아어를 가르칠 수 있는 한인 등 바이랭규어(이중언어전공자)들이 부족해 고려인에 대한 한국어 교육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뒤, "비록 고려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20개 이상의 한인학교가 생겨났지만,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우리 언어와 우리 문화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어, 동포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어렵다"말했다. 오늘 국제세미나에 지정토론자로 나선 연해주이산가족협회 이춘웅 회장은 "연해주에 거주하는 고려인에게는 228년을 발해의 후손으로 살아왔다는 자부심과 역사적 사실보다 고통스러운 현재와 희망찬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4만 명 이상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연해주에 한국어 방송이나 한국어 신문 하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불행한 일"이라며,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책을 비판했다. 이어 연해주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원 아로 쁘리모리예 사장은 "연해주는 과거 소련이 최대의 집단농장 육성지역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낙농업과 농업을 발전시키기에 최고 적합한 지역이며 시장성도 매우 높다"고 전제한 뒤, "연해주정부가 해외농업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지금이 한국 정부가 해외 식량기지로서의 연해주를 고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적기로서, 외교적 노력과 행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연해주 지역은 콩이 특히 많이 재배되는 지역으로 두만강이라는 말도 콩(豆)을 실은 배가 강에 가득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국제심포지움을 주최한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과 한나라당의 정의화의원은 내일, 러시아와 한국의 고고학자들과 함께 우수리스크와 프리모리예 등 발해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고, 고려인들과의 회합을 주선한 뒤, 안중근 의사가 단지동맹(斷指同盟)을 했던 한국·러시아·중국 세 나라의 접경지대인 학산지역을 탐방하고,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이번 국제심포지움에는 KBS와 연합뉴스 등 취재기자들도 동행했다. 출처 : 박선영의원실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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