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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석곡 이규준 선생 100년 만의 부활
[경북] 석곡 이규준 선생 100년 만의 부활 입력시각 : 2009-05-06 00:14 조선후기 석학 이규준 선생의 학문적 업적이 100년 만에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치돼 오던 선생의 목판본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고, 학계의 연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HCN 장효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시 동해면 출신으로 조선말 실학자이자 한의학자였던 석곡 이규준 선생. 석곡은 특히, 한의학의 경전이나 다름없던 중국의 황제내경과 허준의 동의보감을 과감히 재정리 할 만큼 한의학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그의 학문은 후학들이 학회를 만들어 수십년째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선생이 평생을 보낸 포항에선 그동안 선생의 존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후대를 위해 선생이 손수 만든 목판본 600여 개가 절반이 사라진 채 허름한 창고에 나뒹굴 정도였습니다. 그런 선생의 업적이 향토사학자와 일부 후학들의 노력으로 비로소 빛을 보고 있습니다. 2년간의 발굴로 희귀 목판 360여 개가 최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고 선생의 호를 딴 도서관도 지어졌습니다. [인터뷰:황인, 향토사학자] "해부도라든지, 수족도, 의복, 건축에 관계된 이런 목판들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선생의 학문적 깊이를 알 수 있겠고..." 특히 한의학 외에 천문학에도 두각을 나타낸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그 학문적 깊이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태상, 공주대 객원교수] "서양 천문학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수만년후의 일월식을 다 맞추진 못합니다. 그런데 석곡 선생의 수 계산법을 적용하면 일월식 계산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동안 대학자의 존재를 외면한 것 자체가 척박한 학문적 풍토를 드러 낸 부끄러운 일이었다는 자성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100여 년간 잠자고 있던 대학자를 깨우는 작업은 시작됐습니다. 이제 체계적인 발굴과 관리만 남았습니다. HCN 뉴스 장효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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