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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월 동강에도 또 흙탕물인가
[사설]영월 동강에도 또 흙탕물인가 ( 사설 2007-4-28 기사 ) 남한강 수계인 영월 동강과 서강이 흙탕물로 뒤덮여 말들이 많다. 근래 들어 강물이 연녹색으로 변하는 등 녹조현상을 보이더니 갑자기 흙탕물까지 겹쳐 오염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흙탕물 사태는 도암댐 방류수를 비롯해 상류 고랭지채소 단지와 수해복구공사 현장의 토사가 흘러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불분명하다. 당국에서도 원인 규명은 물론 응급 정화 대책을 세우지 않아 원성이 높다. 정선 영월 등 동강유역 주민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여름철 수해 걱정은 다반사이고 갈수기조차 녹조현상에 흙탕물사태로 맑고 깨끗했던 강물이 오·탁수로 변해 생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서 남부지역의 대표적 관광지가 동강유역에 몰려 있다는 것을 감안 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지역 최대 이슈다. 무엇보다 청정 수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면 관광객 유치가 어렵게 되고 이는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져 파장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사실 치수관리는 지방자치단체 혼자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도암댐 방류수 역시 탁상 논의만 거듭하고 있을 뿐 수 년째 진전이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와 강릉 평창 영월 정선 등 해당지역 시·군이 그동안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매번 실타래처럼 얽힌 이해관계와 예산문제만 확인하는 데 그쳐 실망만 키우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에 따른 효율적인 대책이 나온다.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동강유역의 맑은 물 보전대책에 적극 나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달 발표되는 도암댐 종합대책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다 철저하게 지역을 살피고 주민들의 요구가 전향적으로 반영되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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