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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故事成語 경영 - 과이불개(過而不改)
김우일의 故事成語 경영 - 과이불개(過而不改) 2009년 11월 24일 13시 57분 잘못은 악이 아니고 선이다. 잘못을 해야 발전이 있다. 단 잘못이 생기면 서슴지 않고 즉시 고쳐야 함을 전제로 한다. 어느 기업에 경영진단을 할 때 각 부서마다 문제점이 없을 정도로 잘되는 기업은 이미 미래가 없는 죽은 기업이다. 맹자가 ‘생어우환 사어안락(生於憂患 死於安樂)’이라 했다. 삶이란 근심 속에 존재하는 것이며 죽음이란 편하고 즐거운 가운데 있는 것이다. 즉 근심이 있다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고 편한 날이 계속된다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 품질관리를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았던 한 전자회사, 강력한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믿고 안주했던 한 맥주회사도 무너졌다. 미국의 영원불멸하다고 자타가 공인했던 GM자동차 회사는 관료주의 사고, 안일한 기득권 보호, 자만심과 기득권에 빠져 연비개선과 품질 향상에 소홀해지면서 수렁에 빠졌다. 기업은 끊임없이 걱정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걱정거리는 발전을 위해서 바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과거에도 맞았고 현재에도 맞았지만 미래의 변화하는 주변여건에 따라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미래에는 안 맞는다는 것이다. 즉 과(過)가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스템, 조직, 제도, 업무 및 작업 방법, 공정, 설계, 레이아웃, 마케팅 방법, 자재구매방법, 심지어 기업문화, 임직원 의식구조 등 까지 기업의 모든 부분에 뭔가 맞지 않고 잘못돼 있다는 인식인 것이다. 그리고 이 과(過)는 반드시 자기의 머리, 자기의 손으로 찾아 개(改)라는 해답으로 자기를 변화시켜야 한다. 남이 쥐어준 해답으로는 개(改)가 될 수 없다. ‘過→改’는 실천의 영역이지 이론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改)가 이루어지면 또 다른 과(過)가 끊임없이 발생되는 ‘過→改→過→改→過→改’의 과개(過改) 순환은 기업이 살아있는 한 계속된다. 끊임없이 걱정거리가 생기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기업이 건강하고 영속성 있는 기업이다. 지금까지도 어느 유명한 A기업을 컨설팅하면서 CEO가 말한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 기업은 4년 동안 피눈물 나는 개혁과 문제점을 고치면서 완벽하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고생한 보람을 이제 우리 임직원들이 편하게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이제 고생은 끝입니다. 지금까지 고생을 같이한 직원들에게 이 영광을 드립니다.” 작년에 필자가 찾아가 본 그 회사의 간판은 A회사가 아니라 B회사로 바뀌어있었다. 김우일 우송대 경영학과 교수·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wikimokgu@hanmail.net) [ⓒ 이코노믹 리뷰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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