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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과_선진강군(20231024).hwp
[기고] 병자호란과 선진강군
(기고) 병자호란과 선진강군의 길 최종철 동송읍 이평7리 반장 전쟁을 예방하는 기본 요체는 적재적소의 인사와 정보이다. 지난 10월 7일(토)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 접경지역의 통신시설을 파괴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에서는 적의 기습 가능성을 감지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 지휘부의 정보판단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황을 병자호란 때의 초기 상황과 비교해 보자. 안동 김씨인 김자점은 계해정변의 일등공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이다. 시국에 불만이었던 김자점은 당시 궁중의 실세인 김상궁을 감언이설과 뇌물로 포섭하야 광해군의 동정과 조정의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쿠데타 전날 이이반(이유홍의 아들)은 “오늘 반정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고변을 하였고 이 첩보는 곧바로 김자점에게 전해졌다. 다음날 새벽 서인과 무인들이 합세한 계해정변은 훈련대장 이흥립 등의 내응으로 성공한다. <광해군일기>를 보면 김류, 이귀 등의 역모를 알리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날 광해군은 어수당(魚水堂)에서 여러 미희(美姬)들과 술을 마시며 이 보고를 심상하게 넘겨 버린다. 그 당시의 정황을 분석하면 반정(反正)의 움직임이 알려지자 김자점과 김상궁은 곧바로 연회를 마련했다. 승지가 ‘역도들을 추포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해도 옆에 있던 미희들이 ‘그러한 말은 거짓이옵니다’하면서 술을 권했던 것이다. 참으로 치밀한 혁명공작이며 미인계였던 것이다. 그러면 국내 정보정치의 대가인 김자점은 왜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 제공자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유비무환의 정신과 국제 정보전에 대한 안목이 미흡하였기 때문이다. 라만갑의 <병자록> 등을 보면 김자점은 도원수의 적임자가 아니며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를 구원하려는 노력을 하지 안았다. 그러면 어째서 국가 비상사태에 비인군권(非人軍權: 적임자가 아닌 사람 또는 특정 정당이 정권유지를 위해 병권을 장악하는 현상)이라는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일까? 당시 이조판서 이귀 등의 공신세력이 문무의 인사권을 장악하면서 보이지 안는 편 가르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국충정과 지략이 있는 정봉수, 최진립, 김충선, 이의립 등이 중요한 직책에 임명되지 못했다. 우리 국방의 명저인 <음우비>를 보면 김자점 도원수는 “올 겨울에는 후금이 공격하지 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경계를 소홀히 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영의정과 상의해 고려 때부터 요충지에 설치한 중진(重鎭)들을 다 헐어버리는 등 광해군의 선제필승전략을 폐기한 것이다. 즉 의주는 백마(白馬)로 평양은 자모(慈母)로 황주는 정방(正方)으로 평산은 장수(長壽)로 이동하면서 전선과 병력을 후방 배치했다. 그래서 대로(大路)에 가깝게는 30~40리, 멀게는 1~2일이 걸리게 되었다. 조선과 청나라가 외교 갈등으로 전운이 고조되자 휘하의 종사관 등이 ‘지난 정묘년 결빙기에 후금이 기습 남침을 한 사례가 있으니, 올 겨울을 조심하셔야 한다’고 진언했다. 국방보다 정치적 안위를 중시하는 김자점은 화를 내면서 그 말을 배척했다. 지휘권과 상벌권을 가지고 있는 도원수가 적불래(敵不來)를 주장하며 적극적 대응에 미온적이자 담당자들은 용골산의 봉수(烽燧)가 정방산성에서 멈추게 하야 변경의 급보가 경성에 이르지 못하게 했다. 혹시 변보(邊報)의 착오로 경성에서 소동이 일어나면 문책을 받을까 우려한 것이다. 전쟁 초기의 상황은 최고지휘관의 정보력과 의지력에서 판가름이 난다. 조선군 봉수시설의 중간 단절 및 병력의 분산 배치를 파악한 청나라는 압록강이 얼자 13만 대군을 이끌고 대로(大路)를 따라 바람과 같이 남하했다. 조정에서는 변경(邊境)의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청군(淸軍)이 1636년 12월 9일 압록강을 건너 평양에 육박한 12월 12일에야 보고를 받게 된다. 이에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당황하면서 겨우 남한산성으로 피란하게 된다. 12월 10일경에 적의 남침 소식이 전해졌으면 문무를 겸비한 인조(仁祖)가 공주로 몽진하면서 관군과 승병을 규합해 일대 결전을 펼쳤을 것이다. 그러면 동양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며, 명나라도 남송처럼 남명으로 존속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국운이 불행하야 용골산(龍鶻山)의 봉수가 정방산성에서 중단되는 등 신속한 보고를 하지 못했다. 김 도원수가 전 평안감사 박엽(朴燁)처럼 국방정보의 수집분석에 물심양면의 노력을 하면서 군사통신망(봉수·파발)의 유지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우리는 병자호란의 책임을 인조에게 돌리고 있다. 그러나 그 책임은 현인과 명장을 등용하지 안은 서인정권에 있는 것이다. 또한 후일 영의정을 지낸 김자점의 정보실패 및 보고실패로 인한 병자호란의 패전은 집권세력의 진실 왜곡과 기억 조작으로 오랜 세월 감춰졌다. 참고로 6·25전쟁은 남북한 지도자들의 사랑 부족과 미국의 정보판단 착오가 부른 예고된 전쟁이다. 존 싱글러브 장군의 회고록 <위험한 임무>(1991)에 의하면 북한에서 활동하는 CIA요원들을 통해 북한군의 전쟁준비상황 및 남침 임박 사실을 워싱턴과 동경의 극동사령부에 보고했으나 묵살됐다고 한다. 전쟁과 위기는 반복되는 속성이 있다. 우리 정부와 학계가 합심해 병자호란의 인사실패와 정보실패에 대한 자기성찰을 하기를 바란다. 또한 장군들의 적재적소의 인사와 정보예산의 확충 및 평화외교에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나아가 우성 박용만의 <국민개병설>(1911)을 바탕으로 문무를 겸전한 멋진 청년을 양성하면서 인자무적의 강군을 이루길 소망한다. 2023. 10. 24. 전쟁을 예방하는 기본요체는 적재적소의 인사(人事)와 정보(情報)이다. 지난 10월 7일(토)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 접경지역의 감시 타워와 통신 시설을 파괴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에서는 적의 기습 가능성을 감지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군 지휘부의 정보판단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의 전황을 병자호란 때의 정보태세와 비교해보자. 안동 김씨인 김자점은 계해정변의 일등공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이다. 시국에 불만이었던 김자점은 당시 궁중의 실세인 김상궁을 감언이설과 뇌물로 포섭하야 광해군의 동정(動靜)과 조정의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쿠데타 전날 이이반(이유홍의 아들)은 ‘오늘 밤 반정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고변을 하였고 이 첩보는 곧바로 김자점에게 전해졌다. 다음날 새벽 서인과 무인들이 합세한 계해정변은 훈련대장 이흥립 등의 내응으로 성공한다. <광해군일기>를 보면 김류, 이귀 등의 역모를 알리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날 광해군은 어수당(魚水堂)에서 여러 미희(美姬)들과 술을 마시며 이 보고를 심상하게 넘겨 버린다. 그 당시의 정황을 분석하면 반정(反正)의 움직임이 알려지자 김자점과 김상궁은 곧바로 광해군의 술자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승지가 ‘역도들을 추포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해도 옆에 있던 미희들이 ‘그러한 말은 거짓이옵니다’하면서 술을 권했던 것이다. 참으로 치밀한 혁명공작이며 미인계였던 것이다. 그러면 국내 정보정치의 대가인 김자점은 왜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 제공자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초심을 일코 권력에 취하였기 때문이며, 병법(兵法)과 전사(戰史)를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만갑의 <병자록> 등을 보면 김자점은 도원수의 적임자가 아니며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를 구원하려는 노력을 하지 안았다. 그러면 어째서 국가 비상사태에 비인군권(非人軍權: 적임자가 아닌 사람이 정권유지를 위해 군사력을 장악하는 것)이라는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일까? 이괄의 란 이후 무신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데다가 이조판서 이귀 등의 공신세력이 문무의 인사권을 장악하면서 편 가르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국충정과 지략이 있는 최진립, 김충선, 이의립 등이 강화도와 한양 등을 방위하는 지휘관으로 발탁되지 못하였다. 우리 국방의 명저인 <음우비>를 보면 김자점 도원수는 ‘올 겨울에는 후금이 공격하지 안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경계를 소홀히 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영의정 김류와 상의하야 고려 때부터 대로변에 설치한 중진(重鎭)들을 다 헐어버리는 등 광해군의 선제필승전략을 폐기해 한 것이다. 즉 의주는 백마(白馬)로 평양은 자모(慈母)로 황주(黃州)는 정방산성(正方山城)으로 이동하면서 전선과 병력을 후방배치 한 것이다. 조선과 청나라가 외교갈등으로 전운이 고조되자 휘하의 종사관 등이 ‘지난 정묘년 결빙기에 후금이 기습 남침을 한 사례가 있으니 올 겨울을 조심하셔야 한다’고 진언을 했다. 국방보다 정치적 안위를 중시하는 김자점은 화를 내면서 그 말을 배척했다. 지휘권과 상벌권을 가지고 있는 도원수가 적불래(敵不來)를 주장하며 적극적 대응에 미온적이자 담당자들은 책망을 꺼리면서, 용골산에 있는 봉수(烽燧) 신호가 정방산성에서 멈추게 하야 접경지역의 ‘군사경보’가 한양에 이르지 못하게 했다. 전쟁의 승패는 장군의 지략과 정보력에서 판가름이 난다. 이러한 봉수대(군사통신)의 중간 단절 상황 및 병력의 후방배치를 파악한 청나라 지휘부는 압록강이 얼자 13만 대군을 이끌고 대로(大路)를 따라 바람과 같이 남하했다. 조정에서는 침공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청군(淸軍)이 1636년 12월 9일 압록강을 건너 개성에 육박한 12월 12일에야 변보(邊報)를 받게 된다. 이에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당황하면서 겨우 남한산성으로 피란을 하게 된다. 12월 10일경에 적의 남침 소식이 전해졌으면 문무를 겸비한 인조가 공주 등으로 몽진 하면서 관군과 승병을 규합하야 일대 격전을 펼쳤을 것이다. 그러면 동양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며, 명나라도 남송처럼 남명으로 존속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국운이 불행하야 용골산의 봉수(군통신시설)가 정방산성에서 중단 되었기에 적의 침략 소식을 즉시 보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김 도원수가 전 평양감사 박엽처럼 군사정보의 수집분석에 물심양면의 노력을 하면서 봉수와 파발 등 군사통신의 유지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후일 김 도원수는 병자호란 패전의 책임을 지고 1년간 유배생활을 하다가 정계복귀를 했다. 우리는 병자호란의 책임을 인조에게 돌리고 있다. 그러나 그 책임은 국방과 민생에 무심한 서인정권에 있는 것이다.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을 제공한 김 도원수에 대한 비판은 야사와 상소문에만 나온다. 그 이유는 병자호란 이후의 권력 중심이 여전히 서인정권(西人政權)이었기에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한 것이다. 우리 역사에는 숨은 진실(眞實)이 만타. 해외독립운동의 최고 공로자가 우성 박용만임에도 해방 이후 백범 김구와 우남 리승만 중심으로 역사가 기술되었다. 그리고 우리 민법은 동경제대 아처영(我妻榮) 교수, 형법은 목야영일(牧野英一) 박사의 연구에 바탕을 하고 있음에도 학계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침묵을 하고 있다. 김 도원수의 정보실패로 인한 병자호란의 패전 및 그에 대한 오랜 은폐는 정치적 승리자들의 진실 왜곡과 기억 조작의 편린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가까운 사례로는 6·25전쟁 직전 CIA와 미 첩보기관 정의사(대장 금종태)에서는 북한군의 6월 남침을 신성모 국방장관과 맥아더 사령관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되었다. 사실 6·25전쟁은 예고된 전쟁이며 ‘제2의 병자호란’인 것이다. 전쟁(戰爭)과 위기(危機)는 반복되는 속성이 있다. 우리는 인조의 충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인 김자점의 생애에서 정치와 진실의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국방과 기업에 있어 적재적소의 인사 및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성찰을 하게 된다. 전쟁을 예방하는 기본요체는 적재적소의 인사(人事)와 정보력(情報力)이다. 지난 10월 7일(토)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 접경지역의 감시 타워와 통신 시설을 파괴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아만과 모사드에서는 적의 기습 가능성을 감지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군 지휘부의 정보판단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의 전황을 병자호란 때의 정보태세와 비교해보자. 안동 김씨인 김자점은 계해정변의 일등공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이다. 시국에 불만이었던 김자점은 당시 궁중의 실세인 김상궁을 감언이설과 뇌물로 포섭하야 광해군의 동정(動靜)과 조정의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쿠데타 전날 이이반(이유홍의 아들)은 ‘오늘 밤 반정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고변을 하였고 이 첩보는 곧바로 김자점에게 전해졌다. 다음날 새벽 서인과 무인들이 합세한 계해정변은 훈련대장 이흥립 등의 내응으로 성공한다. <광해군일기>를 보면 김류, 이귀 등의 역모를 알리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날 광해군은 어수당(魚水堂)에서 여러 미희(美姬)들과 술을 마시며 이 보고를 심상하게 넘겨 버린다. 그 당시의 정황을 분석하면 반정(反正)의 기미가 알려지자 김자점과 김상궁은 곧바로 광해군의 술자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승지가 ‘역도들을 추포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해도 옆에 있던 미희들이 ‘그러한 말은 거짓이옵니다’하면서 술을 권했던 것이다. 참으로 치밀한 혁명공작이며 미인계였던 것이다. 그러면 국내 정보정치의 대가인 김자점은 왜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 제공자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초심을 일코 권력에 취하였기 때문이며, 병법(兵法)과 전사(戰史)를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만갑의 <병자록> 등을 보면 김자점은 도원수의 적임자가 아니며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를 구원하려는 노력을 하지 안코 있다. 그러면 어째서 국가 비상사태에 비인군권(非人軍權: 적임자가 아닌 사람이 정권유지를 위해 군사력을 장악하는 것)이라는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일까. 이괄의 란 이후 무신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데다가 이조판서 이귀 등의 공신세력이 문무의 인사권을 장악하면서 보이지 안는 편가르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국충정과 지략이 있는 최진립, 김충선, 이의립 등이 강화도와 한양 등을 방위하는 지휘관으로 발탁되지 못한 것이다. 우리 국방의 명저인 <음우비>를 보면 김자점 도원수는 ‘올 겨울에는 후금이 공격하지 안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경계를 소홀히 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영의정 김류와 상의하야 고려 때부터 대로변에 설치한 중진(重鎭)들을 다 헐어버리는 등 광해군의 선제필승전략을 폐기해 버린 것이다. 즉 의주는 백마(白馬)로 평양은 자모(慈母)로 황주(黃州)는 정방산성(正方山城)으로 이동하면서 전선과 병력을 후방배치 한 것이다. 참고로 도원수 김자점의 이러한 ‘접경지역 무시 정책’은 지난 정부에서 군 복무기간을 너무 줄이면서 보병사단들이 해체되고 6사단의 후방배치 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조선과 청나라가 외교갈등으로 전운이 고조되자 휘하의 종사관 등이 ‘지난 정묘년 결빙기에 후금이 기습 남침을 한 사례가 있으니 올 겨울을 조심하셔야 한다’고 진언을 했다. 국방문제보다 정치적 안위를 중시하는 김자점 도원수는 화를 내면서 그 말(정보분석)을 배척했다. 지휘권과 상벌권을 가지고 있는 도원수가 적불래(敵不來)를 주장하며 적극적 대응에 미온적이자 담당자들은 책망을 꺼리면서, 용골산에 있는 봉수(烽燧) 신호가 정방산성에서 멈추게 하야 접경지역의 ‘군사경보’가 한양에 이르지 못하게 했다. 전쟁의 승패는 장군의 지략과 정보력에서 판가름이 난다. 이러한 봉수대(군사통신)의 중간 단절 상황 및 병력의 후방배치 등을 첩자를 통해 확인한 청나라 지휘부는 압록강이 얼자 13만 대군을 이끌고 대로(大路)를 따라 바람과 같이 남하했다. 조정에서는 청나라의 침공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청군(淸軍)이 1636년 12월 9일 압록강을 건너 개성에 육박한 12월 12일에야 변보(邊報)를 받게 된다. 이에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당황하면서 겨우 남한산성으로 피란을 하게 된다. 12월 10일경에 적의 남침 소식이 전해졌으면 문무를 겸비한 인조가 공주 등으로 몽진을 하면서 관군과 승병을 규합하야 일대 격전을 펼쳤을 것이다. 그러면 동양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며, 명나라도 남송처럼 남명으로 존속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국운이 불행하야 용골산의 봉수(군통신시설)가 정방산성에서 중단 되었기에 적의 침략 소식을 님금에게 즉시 보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김 도원수가 전 평양감사 박엽처럼 군사정보의 수집분석에 물심양면의 노력을 하면서 봉수와 파발 등 군사통신의 유지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후일 김 도원수는 병자호란 패전의 책임을 지고 1년간 유배생활을 하다가 정계복귀를 했다. 우리는 병자호란의 책임을 인조에게 돌리고 있다. 그러나 그 책임은 국방과 민생에 무능한 서인정권에 있는 것이다.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을 제공한 김 도원수에 대한 비판은 야사와 상소문에만 나온다. 그 이유는 병자호란 이후의 권력 중심이 여전히 서인정권(西人政權)이었기에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한 것이다. 우리 역사에는 가려진 진실(眞實)이 만타. 해외독립운동의 최고 공로자가 우성 박용만임에도 해방 이후 백범 김구와 우남 리승만 중심으로 역사가 기술되었다. 그리고 우리 민법은 동경제대 아처영(我妻榮) 교수, 형법은 목야영일(牧野英一) 박사 등의 연구에 바탕을 하고 있음에도 학계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침묵을 하고 있다. 김자점 도원수의 정보실패로 인한 병자호란의 패전 및 그에 대한 오랜 은폐는 정치적 승리자들의 진실 왜곡과 기억 조작의 편린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가까운 사례로는 6·25전쟁 직전 CIA와 미 첩보기관 정의사(대장 금종태)에서는 북한군의 6월 남침을 신성모 국방장관과 맥아더 사령관에게 보고했으나 수용되지 아니했다. 사실 6·25전쟁은 예고된 전쟁이며 ‘제2의 병자호란’이었던 것이다. 전쟁(戰爭)과 실패(失敗)는 반복되는 속성이 있다. 우리는 인조의 충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인 김자점의 생애에서 정치와 진실의 문제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다. 또한 국방과 기업에 있어 적재적소의 인사 및 정보의 중요성에 대하야 성찰을 하게 된다. 전쟁을 예방하는 기본요체는 적재적소의 인사(人事)와 정보력(情報力)이다. 지난 10월 7일(토)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 접경지역의 감시 타워와 통신 시설을 파괴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아만과 모사드에서는 적의 기습 가능성을 감지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군 지휘부의 정보판단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의 전황을 병자호란 때의 정보태세와 비교해보자. 안동 김씨인 김자점은 계해정변의 일등공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이다. 시국에 불만이었던 김자점은 당시 궁중의 실세인 김상궁을 감언이설과 뇌물로 포섭하야 광해군의 동정(動靜)과 조정의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쿠데타 전날 이이반(이유홍의 아들)은 ‘오늘 밤 반정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고변을 하였고 이 첩보는 곧바로 김자점에게 전해졌다. 다음날 새벽 서인과 무인들이 합세한 계해정변은 훈련대장 이흥립 등의 내응으로 성공한다. <광해군일기>를 보면 김류, 이귀 등의 역모를 알리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날 광해군은 어수당(魚水堂)에서 여러 미희(美姬)들과 술을 마시며 이 보고를 심상하게 넘겨 버린다. 그 당시의 정황을 분석하면 반정(反正)의 기미가 알려지자 김자점과 김상궁은 곧바로 광해군의 술자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승지가 ‘역도들을 추포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해도 옆에 있던 미희들이 ‘그러한 말은 거짓이옵니다’하면서 술을 권했던 것이다. 참으로 치밀한 혁명공작이며 미인계였던 것이다. 그러면 국내 정보정치의 대가인 김자점은 왜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 제공자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초심을 일코 권력에 취하였기 때문이며, 병법(兵法)과 전사(戰史)를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만갑의 <병자록> 등을 보면 김자점은 도원수의 적임자가 아니며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를 구원하려는 노력을 하지 안코 있다. 그러면 어째서 국가 비상사태에 비인군권(非人軍權: 적임자가 아닌 사람이 정권유지를 위해 군사력을 장악하는 것)이라는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일까. 이괄의 란 이후 무신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데다가 이조판서 이귀 등의 공신세력이 문무의 인사권을 장악하면서 보이지 안는 편가르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국충정과 지략이 있는 최진립, 김충선, 이의립 등이 강화도와 한양 등을 방위하는 지휘관으로 발탁되지 못한 것이다. 우리 국방의 명저인 <음우비>를 보면 김자점 도원수는 ‘올 겨울에는 후금이 공격하지 안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경계를 소홀히 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영의정 김류와 상의하야 고려 때부터 대로변에 설치한 중진(重鎭)들을 다 헐어버리는 등 광해군의 선제필승전략을 폐기해 버린 것이다. 즉 의주는 백마(白馬)로 평양은 자모(慈母)로 황주(黃州)는 정방산성(正方山城)으로 이동하면서 전선과 병력을 후방배치 한 것이다. 참고로 도원수 김자점의 이러한 ‘접경지역 무시 정책’은 지난 정부에서 군 복무기간을 너무 줄이면서 보병사단들이 해체되고 6사단의 후방배치 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조선과 청나라가 외교갈등으로 전운이 고조되자 휘하의 종사관 등이 ‘지난 정묘년 결빙기에 후금이 기습 남침을 한 사례가 있으니 올 겨울을 조심하셔야 한다’고 진언을 했다. 국방문제보다 정치적 안위를 중시하는 김자점 도원수는 화를 내면서 그 말(정보분석)을 배척했다. 지휘권과 상벌권을 가지고 있는 도원수가 적불래(敵不來)를 주장하며 적극적 대응에 미온적이자 담당자들은 책망을 꺼리면서, 용골산에 있는 봉수(烽燧) 신호가 정방산성에서 멈추게 하야 접경지역의 ‘군사경보’가 한양에 이르지 못하게 했다. 전쟁의 승패는 장군의 지략과 정보력에서 판가름이 난다. 이러한 봉수대(군사통신)의 중간 단절 상황 및 병력의 후방배치 등을 첩자를 통해 확인한 청나라 지휘부는 압록강이 얼자 13만 대군을 이끌고 대로(大路)를 따라 바람과 같이 남하했다. 조정에서는 청나라의 침공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청군(淸軍)이 1636년 12월 9일 압록강을 건너 개성에 육박한 12월 12일에야 변보(邊報)를 받게 된다. 이에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당황하면서 겨우 남한산성으로 피란을 하게 된다. 12월 10일경에 적의 남침 소식이 전해졌으면 문무를 겸비한 인조가 공주 등으로 몽진을 하면서 관군과 승병을 규합하야 일대 격전을 펼쳤을 것이다. 그러면 동양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며, 명나라도 남송처럼 남명으로 존속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국운이 불행하야 용골산의 봉수(군통신시설)가 정방산성에서 중단 되었기에 적의 침략 소식을 님금에게 즉시 보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김 도원수가 전 평양감사 박엽처럼 군사정보의 수집분석에 물심양면의 노력을 하면서 봉수와 파발 등 군사통신의 유지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후일 김 도원수는 병자호란 패전의 책임을 지고 1년간 유배생활을 하다가 정계복귀를 했다. 우리는 병자호란의 책임을 인조에게 돌리고 있다. 그러나 그 책임은 국방과 민생에 무능한 서인정권에 있는 것이다.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을 제공한 김 도원수에 대한 비판은 야사와 상소문에만 나온다. 그 이유는 병자호란 이후의 권력 중심이 여전히 서인정권(西人政權)이었기에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한 것이다. 우리 역사에는 가려진 진실(眞實)이 만타. 해외독립운동의 최고 공로자가 우성 박용만임에도 해방 이후 백범 김구와 우남 리승만 중심으로 역사가 기술되었다. 그리고 우리 민법은 동경제대 아처영(我妻榮) 교수, 형법은 목야영일(牧野英一) 박사 등의 연구에 바탕을 하고 있음에도 학계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침묵을 하고 있다. 김자점 도원수의 정보실패로 인한 병자호란의 패전 및 그에 대한 오랜 은폐는 정치적 승리자들의 진실 왜곡과 기억 조작의 편린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가까운 사례로는 6·25전쟁 직전 CIA와 미 첩보기관 정의사(대장 금종태)에서는 북한군의 6월 남침을 신성모 국방장관과 맥아더 사령관에게 보고했으나 수용되지 아니했다. 사실 6·25전쟁은 예고된 전쟁이며 ‘제2의 병자호란’이었던 것이다. 전쟁(戰爭)과 실패(失敗)는 반복되는 속성이 있다. 우리는 인조의 충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인 김자점의 생애에서 정치와 진실의 문제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다. 또한 적재적소의 인사와 정보전의 중요성에 대하야 성찰을 하게 된다. 전쟁의 예방과 승리를 위한 핵심 요소는 정보이다. 지난 10월 7일(토)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 접경지역의 감시 타워와 통신 시설을 파괴하면서 민간인을 기습공격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세계 최고의 첩보력을 가지고 있는 CIA와 모사드는 적의 침투가능성을 감지하였을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 최고지휘부의 정보 판단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동 김씨인 김자점(1588~1651)은 계해정변의 일등공신이며 병자호란의 죄인이다. 김자점은 당시 궁중의 실세인 김상궁을 감언이설과 뇌물로 포섭하야 광해군의 동정(動靜)과 궁정의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계해정변 전날 이이반(이유홍의 아들)은 ‘오늘 밤 반정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고변을 하였고 이 정보는 곧바로 김자점에게 전해졌다. 다음날 새벽 죠선 역사의 유혈 비극인 계해반정은 훈련대장 이흥립 등의 내응으로 성공한다. <광해군일기>를 보면 김류, 이귀 등의 역모를 알리는 상소가 전달되었으나 이날 광해군은 어수당(魚水堂)에서 여러 미희(美姬)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 상소를 심상하게 넘겨 버린다. 그 당시의 정황을 분석하면 반정(反正)의 기미가 알려지자 김자점과 김상궁은 곧바로 궁중연회를 열었으며, 승지가 ‘역도들을 추포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해도 옆에 있던 미희들이 ‘그러한 말은 거짓이옵니다’하면서 무마시켰던 것이다. 참으로 치밀한 혁명공작이며 미인계였던 것이다. 이처럼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김자점은 왜 병자호란 패전의 원인 제공자가 되었을까. 그 리유는 초심을 일코 권력에 취하였기 때문이며, 손자병법(孫子兵法)과 전사(戰史)를 연구하지 안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만갑의 <병자록>과 국방의 명저인 <음우비>를 보면 문신인 김자점은 도원수의 적임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도원수 김자점은 겨울철에는 후금이 쳐드러오지 안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하는 한편 예로부터 대로변에 설치한 중진(重鎭)들을 다 헐어버렸다. 즉 의주는 백마(白馬)로 평양은 자모(慈母)로 황주(黃州)는 정방산성(正方山城)으로 이동하면서 전선과 병력을 후방배치 한 것이다. 참고로 도원수 김자점의 이러한 ‘접경지역 무시 정책’은 지난 정부에서 군 복무기간을 줄이면서 사단들이 해체되고 6사단의 후방배치를 추진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휘하의 종사관 등이 ‘지난 정묘년 압록강의 결빙기에 후금이 기습 남침을 한 사례가 있으니 올 겨울도 조심하셔야 한다’고 진언을 하면 화를 내면서 그 말을 배척했다. 군사지휘권과 상벌권을 가지고 있는 도원수가 적불래(敵不來)를 주장하자 담당자들은 도원수의 책망을 꺼리면서, 용골산에 있는 봉수(烽燧)를 정방산성에서 멈추게 하야 변경의 ‘군사경보’가 한양에 이르지 못하게 하였다. 이러한 봉수대(군사통신)의 중간 단절 상황 및 병력의 후방 배치 등을 첩자를 통해 확인한 청나라 지휘부는 압록강이 얼자 13만 대군을 이끌고 대로(大路)를 따라 바람과 같이 남하했다. 조정에서는 접경지역의 급박한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청군(淸軍)이 1636년 12월 9일 압록강을 건너 개성에 육박한 12월 12일에야 변보(邊報)를 받게 된다.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당황하면서 겨우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한다. 12월 10일경에 적의 침략 소식이 전해졌으면 문무를 겸비한 인조가 공주 등으로 몽진을 하면서 관군과 승병을 규합하야 일대 격전을 펼쳤을 것이다. 그러면 죠선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며, 명나라도 남송처럼 남명으로 존속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국운이 불행하야 용골산의 봉수(군통신시설)가 정방산성에서 중단 되었기에 적의 침략 소식을 한양의 조정에 즉시 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도원수 김자점이 전 평양감사 박엽처럼 군사정보의 수집분석에 물심양면의 노력을 하면서 청군의 침공을 곧바로 알렸다면 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정보전쟁의 중요성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군 당국은 북한과 일본의 군사정보 및 무기개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적절한 힘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 실천적 방안으로 국방정보본부(DIA)의 정원과 예산을 늘리는 한편 금학산, 천림산, 계룡대 등 주요 지점에 봉수대를 설치하길 바란다. 아울러 영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 정보전(情報戰)의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에 유학생들을 보내길 소망한다. 세계적인 정보장교와 고전적이며 효율적인 군사통신이 북로남왜(北虜南倭)의 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국리민복에 이바지할 것이다. 국제 정보전의 문외한인 김자점의 일생 및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는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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