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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쌍서탁음론』_최남선_서문.hwp
[최남선 서문] 쌍서탁음론 ^^
序 국어는 국민의 정신적 유대로서 그 연구와 운용이, 당을 얻고 얻지 못함은, 국운과 민생의 관계 실로 막중하다. 우리 한국의 언어 문자에 대한 자각이 비교적 늦고, 세종성왕의 훈민정음이 인류 문자상의 일 기적을 나타내셨건만, 그 진가 묘용이 완전히 발휘되지 못한 감이 없지 못하였다. 최근세에 이르러, 주군 시경이 초래를 헤치고, 박군 승빈이 혜경을 다듬어서 음이 어법에 자못 발명함이 있었으되, 혹 공이 일단에 그치고 혹 견이 일우에 국하여, 전체와 대용은 오히려 타일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신운 이후에, 국어의 활기가 광고의 움직임을 보인것은 당연한 일이로되, 학계의 추향에 괴려가 많고, 무엇보다도 자연한 성리를 부자연하게 하되, 이지 이해할 어업을 난지 난해하게 함에 빠뜨리고서, 얼른 그런줄조차 스스로 살피지 못하고 있음은 식자의 통단을 금치 못하는바며, 그 폐가 교육상에 있어서는 국민 사상의 정당한 발전을 조해하고, 국민 생활에 있어서는 그날 그날의 신문 한 장을 순순히 독해하기 어렵게 하기에 이르러서 그 해가 다만 도천 홍수의 비가 아니었다. 나도 이 위기와 화색을 깊이 걱정하는 일인으로서, 광란을 기도에 돌이킬 대수를 기다리더니, 하행으로 정군 경해가 이 근심을 한가지로 하고, 주 · 박양씨의 미도한 경계를 추진 회개하여서, 국어 국문의 하마 파묻힐번하던 빛이 환연이 다시 밝아질 것을 알고서, 오래 찌푸리고 지내던 눈썹을 문득 펴게 됨에, 끝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 진실로 일가를 자립하고 일예를 탁립함이 용이한 일이 아니요, 더욱 일세의 미망을 깨뜨리고 만대의 광명을 틈은 난중의 난사다. 그러나 군의 길은 바로 잡혔으며, 군의 성의와 정력은 이 길을 넓혀서 최후의 목표에 이르지 않고는 말지 않을 것이, 의심 없으니 군의 지업 성취와 함께 우리 국어 본연의 묘용 발휘를 쾌관 할 날이 결코 멀지 않을 것이다. 군이 사학상 처음 석과인, 「쌍서탁음론」을 세상에 보내는 기회에, 이것이 우리 어문학상에 새로 한 시기가 그어지려 하는 큰 사업임을 천하에 외침은 나의 가장 쾌심사다. 단기 4285년 7월 4일 최 남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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