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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인] 위대한 권투지도자, 황을수
위대한 권투지도자, 황을수 1. 서언 조선이 낳은 세계적 권투선수 황을수 조선이 낳은 10대 운동가 황을수 한국 복싱의 어머니 황을수 황을수라면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나 우리 철원인이나 대한사람으로 그를 아는 이가 극히 드물 것입니다. 이 황을수(黃乙洙)씨야 말로 판탐급 세계 6위의 자리에 오른 서정권 선수(1913.11.23~1984.8)를 최초로 지도하고 앞길을 열어준 은인입니다. 또한 1932년 조선인 최초의 올림픽 출전선수(당시 일본대표로 제10회 LA올림픽 참가)로 조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조선 권투계(朝鮮拳鬪界)를 위해 선수생활을 단념하고 자신이 품은 높은 이상을 실현코자 경성(京城) 수표정(手標町)에다 동양권투구락부(東洋拳鬪俱樂部)를 창설. 후진양성에 헌신적인 노력을 하여 전동양을 권투로 휩쓸고 뒤흔드는 세계적인 선수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1934년에는 조선아마추어권투협회 상무이사를 지냈으며, 1940년에는 일본권투대표팀 감독으로 필리핀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권투총연맹 대표를 역임한 ‘위대한 권투지도자’였습니다. ‘위대한 화이터’ 황을수는 갔으되 그가 이 땅에 심은 권투의 역사와 그 정신은 오늘에 새롭기에 그의 생애와 남긴 글을 애틋한 추모의 정으로 정리하는바 입니다. 2. 조선이 낳은 세계적 권투선수 1908년 강원도 철원군 어운면 강산리에서 출생한 ‘위대한 화이터’ 황을수는 철원공립보통학교(鐵原公立普通學校) 제10회를 마치고 간이농업학교(簡易農業學校)를 다니다가 서울로 올라와 휘문고등보통학교(徽文高等普通學校)를 약간 다니었으며 또한 중앙청년학관(기독청년회) 영어과를 졸업하고 좀더 어학을 공부하러 일본으로 건너가서 동경의 일진영어학교(日進英語學校)를 다니다가 명치대학(明治大學) 정경과(政經科)를 졸업했습니다. 황을수는 일본 명치대학 유학시절인 1928년 2월 28일 일본권투구락부(1920년 2월 창립)에 입회하여, 와타나베 유지로(渡邊勇次郞·일본권투의 아버지)에게서 처음 권투를 사사 받았습니다. 그가 권투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일본과 필리핀 선수들과 싸워 이긴 이야기를 말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몸이 체소한 데다 더욱이 허약하여 자기는 물론이요 그의 부모님까지 매양 걱정으로 지내였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 와서 휘문학교에 다닐 때에 아침마다 등산운동을 한 1년 동안 하는 동안에 몸이 비교적 튼튼해짐을 보고 거기에서 자신이 생기여 일본으로 건너가서도 쉬지 않고 근육운동을 계속한 결과 비로소 보통사람 이상으로 튼튼해졌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기회에 우연히 일본권투구락부(日本拳鬪俱樂部)에 갔다가 근육이 툭툭 붉어진 젊은 장사들의 자웅을 결하는 용장한 시합을 보고 크게 느낀바 있어 즉석에서 그 구락부에 입회를 하고 열심히 다니면서 연구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천재를 가진 황을수는 1928년 5월 10일 입회한지 3달도 못되어 사범(師範)의 특별한 신임을 받아 6개월의 수업(修業)이 아니면, 정식시합에 출전을 못하는 법임에도 당시에 강하다는 수진농구락부(水津濃俱樂部) 전속선수 산전(山田)이란 사람과 시합을 하였는데 시작한지 1회(3회전이 한게임, 1회는 3분) 1분 3초 만에 데크니컬 넉아웃으로 대승을 해서 사범은 물론 여러 부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으로 중국 상해 방면에 가서 오래 동안 분투하야 일본은 물론 전동양의 선수권을 쥐고 있는 다하(多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원래 힘과 기술이 뛰어나 일본 안에서는 그를 대항해 싸울 사람이 없을 만치 굉장한 선수였습니다. 1930년 1월 황을수는 용감하게도 자기 스스로 나가서 그와 시합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전적(戰績)으로는 막비기고 말었으나 성적으로 승리하였습니다. 황을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더 자기의 기술을 연마한 결과 권투시합마다 승리를 하여 일본에서는 그의 대적이 없을 만치 되었으며 따라서 전일본의 선수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1931년 정월에는 필리핀(比律賓)의 초청을 받아 일본선수 네 사람과 원정(遠征)을 가서 세 번 싸움(전문학교 선수권자, 대학선수권자, 필리핀 선수권자)에 세 번 다 이기여, 필리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1928년 5월부터 1931년 1월까지의 시합 25회 중에 22회를 이기고 2회를 지고 1회를 비긴 세계에 유례가 드믄 최고의 기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황을수의 그 당시까지의 시합전적을 기록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편, 별건곤(1931년)에서 묘사한 황을수의 모습을 보면 그 웅장한 체구, 떡 벌어진 가슴, 툭 불거진 근육, 쇳덩이라도 때려 부실듯한 주먹, 건강과 용기를 상징하는 얼굴 등 모든 것이 역사(力士)로서의 소질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철원출신의 황을수 선수 전적> ○ 21세 1928년 2월 28일 - 일본권투구락부 입회. 1928년 5월 10일 - 수진농구락부(水津濃俱樂部) 선수 산전(山田)을 1회 1분3초만에 데크니컬 넉아웃으로 승리. 1928년 6월 28일 - 모 회사원으로 일본의 선수권을 가지고 있는 구강(龜岡)을 포인트(성적)로 쾌승. 1928년 8월 10일 - 목흑권투구락부(目黑拳鬪俱樂部) 사범 구보전(久保田)을 역시 포인트로 쾌승. 1928년 12월 18일 -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역시 구보전(久保田)을 데크니컬로 대승하였으나 결승전 때 목흑권투구락부 선수 강야(綱野)에게 파올(배곱 밑을 잘못 때려서)로 패함. ○ 22세 1929년 5월 1일 - 강야(綱野)를 포인트로 쾌승. 1929년 10월 28일 - 일본 법정대학(法政大學) 권투부의 주장 소옥(小玉)을 넉아웃으로 대승. 1929년 10월 30일 - 명치약전(明治藥專) 권투부의 주장 좌등(佐藤)을 1회전 때 1분10초만에 넉아웃으로 대승. 1929년 11월 1일 - 일본의 제5회 신궁경기(神宮競技) 때 명치대 권투부 위원으로 있는 고바야시(小林)에게 데크니컬로 대승(선수권 획득). 1929년 12월 24일- 일본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때 상대가 없으매 베-루타에 도전- 심택권투구락부(深澤拳鬪俱樂部) 선수 길택(吉澤)을 1회전 때 데크니탈 넉아웃으로 대승(선수권 획득). ○ 23세 1930년 1월 19일-전 일본학생 아마추어 대항전에 상대가 업기 때문에 『라이트헤비』의 多賀에게 도전-일본 初有의 동양선수권 保持者 多賀와 맛빅엿스나 성적으로 勝. 1930년 3월 26일 - 專修대학 찜-의 主將 前島를 넉아웃으로 大勝. 1930년 5월 30일 - 目黑 선수 久保田을 포인토로 快勝. 1930년 5월 31일 - 필리핀 선수 『프로렌치』를 포인토로 勝. 1930년 5월 31일 - 명치대 찜-의 위원 小林을 初回戰 때 2분 46초만에 넉아웃으로 勝(극동선수권 획득). 1930년 6월 11일 - 麻浦獸醫學校 선수 高野를 初回戰 때 1분 3초만에 넉아웃으로 快勝. 1930년 6월 11일 - 早大 선수 川口를 初回때 15초만에 넉아웃으로 大勝(關東학생 선수권 획득). 1930년 6월 18일 - 關東大學(전 關西 대표선수) 福村을 初回戰 때 54초만에 넉아웃으로 大勝. 1930년 10월 3일 - 小久保(소속 不明)를 初回戰 때 넉아웃으로 大勝. 1930년 10월 26일 - 專修대학 主將 柴田을 2回戰 때 넉아웃으로 大勝. 1930년 11월 6일 - 法政大學 선수 松村을 初回戰 때 넉아웃으로 大勝. 1930년 11월 25일 - 麻浦獸醫學校 主將 住野를 3回 때 넉아웃으로 快勝. ○24세 1931년 1월 10일 - 필리핀 원정을을 가서 대학선수권을 가진 『로베쓰』를 포인토로 쾌승. 同 12일-전문학교 선수권을 가진 『다왕』을 넉아웃으로 대승. 同 17일-대학선수권과 아울너 필리핀 선수권을 가진 『로베쓰』에게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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