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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영주사람 봉화사람
[편집인 칼럼] 영주사람 봉화사람 박승민(본지 편집인) [236호] 2009년 06월 12일 (금) 10:58:00 박승민 84bluee@hanmail.net 6월부터 수자원 공사는 영주댐(송리원댐)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보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탄강댐의 경우 보상착수 2개월만에 80% 이상 보상이 완료될 만큼 그 이후의 사업추진과정은 과히 속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9년 예비타당성조사 때 비용대비 편익(B/C)이 1.2260에서 현재 1.015로 더 떨어져 경제성마저도 없는 이 사업을 지금에 와서 느닷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은 현 정부가 들어선 이래 계속되어온 4대강 죽이기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하류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 현지 혹은 외지의 투기세력들이 가세해 부채질한 결과임을 눈 있는 시민들이라면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지역은 태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을 막아 단산호, 덕현호, 풍기호 등 전국에서도 제일 깨끗한 물을 보유한 지역으로 지난 10년간 물 부족이나 홍수, 가뭄 등 물로 인한 재해를 한번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댐건설 시 우려되는 피해는 인근 안동, 충주댐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 명료하게 알 수 있다. 영주댐(송리원댐)이 건설될 경우 만수 시 수위가 166m로 영주시청 앞의 표고높이(134m)보다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경우 영주시는 언제 물바다가 될지 예측할 수 없고 고여 있는 물이 시내쪽으로 스며들어 지역전체의 지반이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급격한 기상변화는 지역특산물인 인삼, 사과, 포도, 고추 등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와 농업소득과 임야소득은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다. 인근 충주댐의 경우 기상변화로 인한 농업소득 감소는 최소 46,071백만원~82,715백만원, 안동댐의 경우 최소 13,056백만원~21,552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더군다나 우리지역은 친환경적 미래동력산업인 태양광 발전소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허가를 받은 곳 중에 하나인데 이곳에 댐이 들어섬으로써 영주시의 미래동력산업은 활로가 막히고 낚시꾼들의 유흥지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지역의 문화재 유실과 댐건설시 가해지는 개발제한 그리고 기상변화로 인한 주민건강의 피해도 만만찮은 문제이다. 더 중요한 점은 보상을 받는 일부 투기세력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빈손으로 농토를 떠나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주하게 될 것이고 그 경우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 내 중심상권들이 극심한 불황에 시달릴 것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들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피해를 보는 봉화지역의 경우 군수, 군의회 의장, 군의원 등을 중심으로 군민들은 댐건설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반대의견을 하나로 묶어나가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이자 가장 큰 피해지역인 우리지역의 시민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 보인다. 다만 평은을 중심으로 금광리 주민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구군분투하고 있을 뿐이다. 인구감소와 환경문제로 인한 피해가 종당에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옷가게, 병,의원, 음식점, 술집, 이.미용실, 목욕탕, 농기계수리점, 농약방, 포목전, 어시장, 채소전, 이동통신대리점에 들이닥쳐야 그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까? 현충일도 지난 지금, 시정을 책임진 국회의원, 시장, 시의장, 시의원들은 여전히 일제히 묵념 중이시다. 봉화사람들과 영주사람들의 인식차이도 여전히 묵념 중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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