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춘천 물포럼(2003. 10. 23 ㅡ 24 : 두산리조트에서)
[중부] "물하면 춘천으로 만들어야죠" [조선일보 김창우 기자] “물과 관련된 ‘이야기꽃’을 피우는 행사죠” 23일과 24일 이틀간 춘천 두산리조트에서 벌어질 ‘춘천 물 포럼 2003’이 어떤 행사냐는 질문에 이 행사 조직위원장을 맡고있는 진장철(陳章哲·54·강원대 정치외교학과)교수는 노타임으로 이렇게 답했다. “이 포럼은 물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지역과 국가간의 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코자 모이는 것 이 아닙니다. 우선은 이와 관련된 보다 세분된 의견을 모두 털어 놓고 경청하면서 이에 대한 이해 의 폭을 넓혀보자는 거죠” 지난 96년 ‘소양강 맑은 물 지키기 운동본부’를 결성해 소양댐내의 가두리양식장 철폐를 주장, 이 를 실현시켰던 진위원장은 “이 행사에는 물의 소중함을 잘 알고, 물이 환경문제의 근원임을 강조 하는 230명의 대학교수와 시민운동가들이 모인다”며 “이를 계기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산(업체)·학 (교)·연(구소)·관(청)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우리사회가 겪는 국가·지역간의 상충에 대해 ‘절차보다 능률을 앞세운 탓’이라고 꼬집는 진위 원장은 “절차를 철저히 민주적으로 밟았으면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다 양한 계층의 인사를 한자리에 모은 건 바로 그러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 다. 포럼 참가자도 전국에서 총망라됐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멀리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주제발표 자도 있다. 그래서인지 얼핏보아서는 상충되는 주제도 많다. ‘수도권물부족 대책(최석범)’ ‘댐건설의 문제점(최형지)’이 같은 날 토론되며 ‘댐건설이 지역사회 에 미치는 역기능(김성현)’과 ‘댐저수지의 관광자원화 방안(이재룡)’은 같은 테이블에서 잇달아 토 론된다. 튀는 제목도 많다. ‘아시아 몬순지역에서의 수질관리방안(김범철·김윤희)’ ‘기상이변의 원인과 전 망(박정규)’ ‘남북간 공유하천 공동활용방안(노재화)’ 등이 그것이다. “올해가 UN이 정한 ‘물의 해’인 관계로 이처럼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게 됐다”는 진위원 장은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는 ‘춘천 물 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춘천을 물과 관련된 온갖 이슈가 격의없이 토론되는 전당으로 꾸준히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우기자cwkim@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