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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사람을 찾습니다 - 김구경 님
[매경춘추] 사람을 찾습니다 매일경제|기사입력 2004-02-22 16:27 |최종수정2004-02-22 16:27 나는 지난날 암울했던 일제 때 외국으로 나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 린 한 학자를 찾고 있다. 이름은 김구경(金九經). 선구적인 찬란한 학문업적은 남아 있지만 그의 삶은 아직도 안갯속에 가려 있다. 일제 때 외국에서 문화활동한 사람 중에서 유럽의 이미륵(1899~1950 년)은 '압록강은 흐른다'로 이름났고 한편 미국에서는 강용흘(1898~1 972년)이 '초당(草堂)'을 써서 조국을 세계에 알렸다. 김구경은 이 두 분과 거의 동시대 인물이지만 중국에서 활동했고 역사학으로 불멸의 업적을 남긴 분이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서 김구경을 아는 이가 거의 없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펴낸 '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도 아쉽게도 그의 이름은 올라 있지 않다. 내가 알고 있는 토막지식. "그는 관향이 경주 김씨고 충남 목천사람 이다. 일본 불교대학인 오타니대학 출신이다. 일찍이 중국 베이징도 서관과 선양도서관에서 일했다." 고병익 선생(전 서울대 총장)에 따 르면 그는 광복 후 귀국해 서울대에서 중국문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전쟁 후에는 어찌된 일인지 그의 종적이 캄캄하다. 이제 부터 크리오 여신을 통해 초혼(招魂)해 볼 작정이다. 김구경이 불교사에 남긴 세계적인 업적은 다음과 같다. 중국의 그 유명한 문학혁명을 일으킨 후스(胡適)는 1926년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과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중국불교 선종사(禪宗史)인 돈황본( 敦惶本), '능가사자기(楞伽師資記)' 두 벌을 찾아낸다. 김구경은 후스에게 위촉받아 1931년 교정본(校訂本)인 '교간당사본능가사자기(校 刊唐寫本楞伽師資記)'를 펴냈다. 후스는 그때 세계적인 선학자(禪學 者)인 일본 스즈키 다이세쓰(鈴木大拙) 소개로 조선 김구경에게 이 귀중한 자료의 교정을 의뢰해 한ㆍ중ㆍ일 세 나라 학자 정성으로 1160년여 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 그로부터 4년 뒤에 김구경은 역시 돈황본 선종사인 '교간역대법보기(校刊歷代法寶記)'를 내놓았다. 김구경은 이 두 책으로 불교사 연구에 불후의 자취를 남기게 된 것이 다.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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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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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구경 선생님은 6.25동란때 납북되신 것으로 알고 있으며, 3남 1녀를 두셨다고 합니다. 큰 아들은 돌아가셨고, 둘째 아드님은 기타 사고로 돌아가시고, 세째 아드님은 1940년대 사할린 공대를 나오셔서 해방후 북한에 계시다가 김책공대 교수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따님은 서울대 자연대학장을 지내신 장OO님의 부인 이십니다. 혹 김구경 선생님의 유고가 있다면, 가족분들께서는 연락 꼭 주세요. 출판하여 우리나라의 보배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 2010. 4. 3. 최종철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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