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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_광복과_음절문자제도(20251109).hwp
[기고] 우리말의 광복과 음절문자 제도
우리말의 광복과 음절문자 제도 崔鐘喆 동주학회 사무국장 8월 15일 광복절이 되면 기쁘면서 한편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라는 해방되었으나 우리의 언어와 문자가 광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한글맞춤법은 우리의 말소리와 훈민정음 표기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에 학범 박승빈 선생의 <조선어학>(1935)과 조선어학연구회 기관지 <정음> 제16호에 실린 현헌 시학관의 글(언문에 대한 여론) 및 라유기 선생의 <국문철자법>(1959)을 바탕으로 세종 창제 본연의 철자법의 길을 모색하고 싶다. 그러면 발음과 문자가 일치하는 우리말 철자법의 학문적 이론은 무엇일까. 그것은 언어 유전체설과 음절문자제도이다. 언어는 생명력과 법칙성을 가진 유전체(遺傳體)이다. 조선어학연구회에서 활동한 고재휴 선생님에 따르면 우리말의 음절(여러 음소가 결합하야 한숨에 한번에 내는 한 덩이의 소리 = 실현음의 한 덩어리)은 시간성, 일음성, 규칙성,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어의 음절원리가 불변함에도 그 철자법을 변경한 조선어학회의 행위는 올바른 것이 아니다. 언어와 문자의 관계에서 언어는 ‘뿌리’이고 문자는 ‘가지의 끝’이다. 그러므로 한국어의 성음단위(聲音單位)와 의사단위(意思單位)에 따라 음절에 맞게 단어에 맞게 표기하는 것이 순리이다. 한국어는 음절언어이므로 이를 음절문자로 적으면 자연히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언문일치 철자법이 된다. 한글맞춤법이 ‘안즈(坐)-며’를 ‘앉(坐)-으며’로 ‘만하(多)-서’를 ‘많(多)-아서’로 ‘업서(無)-요’를 ‘없(無)-어요’로 적는 것은 우리말의 음절에 맞지 아니하며 1자 1음의 문자제도를 파괴한 것이다. 이 발음불능의 표음문자로 인해 단어(주시경의 용언과 조사 구분법 = 외솔의 어간과 어미 구분법)의 구분에도 착오가 발생한 것이다. 현행 맞춤법은 주시경 선생의 용언불변설과 연발음주의(1자 2음 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철자법이다. 이 잘못된 학설에 의해 발음과 철자의 불일치, 문법상 부조리, 시간 경제의 낭비 등 허다한 문제점이 생겨났다. 이의 해결책은 1자 1음의 음절문자 및 용언어미활용설을 근간으로 하는 ‘언문일치 철자법’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없(無), 있(有), 많(多)’이란 표의문자는 훈민정음 시대부터 1932년까지는 존재하지 아니했다! 이는 주시경 선생의 용언불변설(현재의 어간 고정설 = 어간 표의설)을 기초로 하여 조선어학회가 새로 만든 철자이다. 우리의 말소리와 역사적 철자법에 따라 ‘만하’라고 하면 다(多)라는 뜻임을 알 것인데 2음절 단어(만흐, 안즈)를 1음절 단어(많, 앉)로 조작하여 발음불능의 문자를 만들고 정체불명의 ‘으’를 첨가하여 ‘많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것을 허구의 연음법칙에 따라 ‘만하’로 발음하고 그 뜻은 다(多)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말의 음절과 단어에 불일치하는 비음절문자와 연발음주의로 인하여 음절제도가 파괴되면서 말과 글자가 불일치하는 표기법(단어 고정형의 연발음주의 철자법)이 된 것이다. 그러면, 우리말의 한 단어는 어떠한 원칙으로 표기하면 좋을까. 보성전문학교에서 박승빈 선생에게 조선어를 배운 김창성 씨의 의견을 바탕으로 음절주의(한 음절로 발음하는 주의) 표기법과 연발음주의(연속하여 발음하는 주의) 표기법을 비교하여 보자. 우리말의 한 단어(동일 단어)는 소리나는대로 철자하면 올바른 표기가 된다. 우리 문자는 표음문자이고 음절문자이다. 즉 발음의 한 음절을 한 글자로 표기하는 1자 1음의 문자이다. 그러므로 한 음절 한 음절씩 떼서 발음하여 본 후, 연발음하여 양자가 동일한 발음일 때에는 정당한 표기이다. 우리말에서 한 음절씩 떼서 천천히 발음한 것과 연발음한 것이 서로 다른 결과가 발생하는 것은 다만 명사+조사의 경우이다. 즉 받침이 있는 명사와 종속적 관계를 가진 아행음(토)이 승접하는 경우 즉 상이한 단어가 연접한 경우에 한하여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행 맞춤법의 꽃이[꼬치], 밭에[바테], 집을[지블] 등이 그러한 예이다. 그러나 동일 단어(동일 품사)에는 연발음이 없는 것이다. 훈민정음의 표기법과 비교하면 ‘어름(氷)’이 정당하고 ‘얼음’이 착오이며, ‘기프(深)’가 정당하며 ‘깊(深)-으’는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일언할 것은 이응(ㅇ)을 실제로는 무음이라고 하는 국어학계의 주장이다. 이는 음리상 잘못된 견해이다. 훈민정음 언해에 ㅇ후음여욕자초발성(ㅇ喉音如欲字初發聲)이라고 이응은 후음의 음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먹으’와 ‘머그’가 연발음에는 서로 같은 발음이므로 ‘먹으’가 ‘머그’로 발음된다고 한다. ㅇ은 극히 미약한 후음이므로 그러한 발음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음리상 엄격히 관찰하면 ㅇ음이 약할뿐이오 그 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먹으’는 ‘머그’로 발음되지 아니한다. ‘웃으’는 ‘우스’로 발음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먹아’ ‘웃어른’의 ‘아’와 ‘어’의 ㅇ과 같이 완전한 ㅇ음을 발하는 것이다. 우리말의 음리와 언문일치의 제도를 회복하려면 한국어 음절 구분법(발성음과 중성음의 결합으로 한 음절을 구성하는 원칙)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언어는 성음의 집합인데 언어를 구성하는 성음상 단위는 음절이다. 언어의 최소 성음단위(발성음과 중성음이 배합되어 발음이 나는 단위)는 음절인데 민족마다 음절의 구분이 다르다. 우리말은 한 음절에서 한 소리가 나며 한 글자가 한 음절이므로 발음과 철자가 일치한다. 예를 들면 ‘가’는 1음절, ‘선녀’는 2음절, ‘충무공’은 3음절이다. 영어는 유성음과 무성음을 기준으로 음절을 구분하는데 일정한 규칙이 없기에 발음과 철자가 불일치하다. spring, strong은 영어식으로는 1음절이나 우리말의 소리 마디(완성음)로 보면 3음절이다. 또 음소문자(모음과 자음의 독립 내지 조합으로 모음과 자음이 배합된 음을 발할 수 있는 문자)인 영어의 love는 ‘러브’로 발음이 나나, 우리 문자로는 ‘러ㅂ’로 발음할 수 없는 ‘ㅂ’과 같은 조각이 생겨난다. 우리 문자는 반드시 발성음 ‘ㅂ’과 중성음 ‘ㅡ’가 배합된 ‘러+ㅂ+ㅡ’라야 ‘러브’ 발음이 난다. 표음의 원리와 음절 구분의 원칙에 따라 자음(발성음)이나 모음(중성음) 하나만으로는 한 음으로 발음하거나 한 글자로 표기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말의 받침은 성음(聲音)을 변경하며 종지(終止)하는 소리(폐쇄음)로 중성(中聲)에 작용하는 것이며 한 개만이 작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소리를 받침(終聲)으로 한번 폐쇄한 후에 다시 받침을 더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업’의 음은 ‘어’ 음을 ‘ㅂ’으로써 폐쇄할 뿐이오 ‘ㅂ’의 여음(餘音)으로 ‘브’ 발음을 방출하지 못함이라. 즉 우리말의 ‘업’을 ‘업’하고 입을 다든 후에는 다시 ‘ㅅ’ 받침으로 두 번 종지 시킬 수 없다. 또 ‘없’의 ‘ㅂ’과 ‘ㅅ’ 종성을 동시에 발음할 수 없다. 그러므로 ‘없’이라는 철자는 도저히 발음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반설음인 ㄹ 중간 받침(ㄺ ㄻ ㄼ ㄿ)은 예외이다. 이처럼 음절문자의 제도에서 둘받침은 발음불능의 문자로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음절문자와 음소문자는 근본적으로 제도가 다르다. 정리하면 훈민정음은 1자 1음으로 조성된 음절문자(예: 안즈, 업스)이다. 그러므로 독립한 한 자에서 독립한 한 음만이 나는 것이다. 즉 한 음절을 이루어야 발음을 할 수 있으며 한 글자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소문자식 철자법에 의한 둘받침{앉(안ㅈ) = anz, 없(업ㅅ) = obs)}은 발음상 문자상 채용할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훈민정음의 문자학상 본질을 새롭게 살펴보아야 한다. 흔히 훈민정음을 음소문자(단음문자)라고 하면서 음절문자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진실이 아니다. 학범 선생은 훈민정음은 자모식 문자(알파베트식 문자)이나 그 철자법은 음절문자의 제도에 따른다고 했다. 외국어와 비교하면 영어는 음자(letter)가 있으나 음절문자의 제도가 없기에 그 철자에서 정확한 발음 정보를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음소문자인 로마자를 사용하는 미국과 프랑스 등은 대체로 문맹률이 높다. 일본어는 음절문자이나 음자(모음과 자음)가 없기에 그 발음이 다양하지 못하다. 우리는 음자와 음절문자 그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기에 발음법과 철자법이 일치한다. 이런 까닭에 훈민정음은 그 창조 원리만 깨치면 하루 만에 익힐 수 있는 최고의 표음문자이며 완전한 음절문자이다. 훈민정음 언해의 28자란 음자(音字)이며, 합이성음(合而成音)이란 음절문자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면 우리 문자는 표음문자로서 자음과 모음이 있어서 그 문자의 구성은 로마자와 같고 구성된 1자에 1음이 나는 것은 일본의 가나 문자와 같다. 즉 여러 음자(초·중성, 초·중·종성)로 문자를 구성함은 로마자와 같고 한 음절을 한 문자로 적는 것은 일본의 가나 문자와 같은 것이다. 여기서 첨언할 것은 훈민정음은 영어에 없는 초성 이응(ㅇ)과 중성 으(ㅡ) 등 28자를 바탕으로 1음자 1음소의 음자제도 및 1자 1음의 문자제도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이는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사람의 말소리와 천지자연의 소리를 문자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창조적 신비’라고 할 것이다. 이런 까닭에 훈민정음은 자모식 음절문자(이현준 대한황실문화원 학술홍보위원의 조립식 문자라는 주장에서 착안한 것임)라는 것이 학술적으로 정확한 표현이다. 박대종 대종언어연구소장은 일본의 가나 문자는 음자가 없는 일체형 음절문자라고 한다.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들이 쉽게 배우고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기 위해 두가지 대원칙을 천명했다. 훈민정음 언해에 종성부용초성(終聲復用初聲)이라는 성음원리와 범자필합이성음(凡字必合而成音)이라는 문자제도를 명시한 것이다. 한편, 집현전 학자들이 편찬한 훈민정음 해례 종성해에는 후음인 ㅇ은 소리가 맑고 비어서 종성에 쓸 필요가 없다(ㅇ聲淡而虛不必用於終聲)고 했다. 여기서 ‘맑고 빈 소리’라는 것은 조절작용이 없는 소리(극히 미약한 후음으로 성음을 폐쇄하는 작용이 없음)라는 뜻이다. 이는 곧 우리말의 한 음절을 한 글자로 적으라는 것이다. 이때 발음의 한 음절을 표시하는 한 글자에는 남거나 모자라는 음이 없어야 한다. 한글맞춤법이 ‘노픈 → 높은, 만하 → 많아’ 등으로 적는 것은 훈민정음의 1자 1음 제도에 반하는 표의철자법이다. 이 철자법으로 인해 발음에 나타나지 않는 ‘ㅇ’을 홍수처럼 쓰게 되었다. 이는 3월 1일을 03월 01일로 적는 것과 같다. 집현전 학자들은 훈민정음 해례 종성해에서 백성과 후학을 생각하며 받침으로는 8종성만 사용하라고 했다. 이는 발음이 안 되는 문자(ㅄ, ㄵ, ㅎ, ㄶ)는 받침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학범 선생이 발견한 언어의 성음상 단위는 음절이고 훈민정음은 1자 1음의 음절문자라는 진리를 선택하면 우리말의 어법도 바르게 된다. 즉 한국어의 규칙성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용언어미활용설이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용언의 기본형은 받침이 있는 ‘-다’ 종지형(약음 조사)에서 ‘-오’ 종지형(원형 조사)으로 된다. 통시적으로 보면 한국어 용언(존재사·지정사·형용사·동사)의 원형은 그 소리와 형태가 일정불변하며 받침이 없는 것이 원칙이다. 용언에는 원형과 변동형 및 약음의 세가지 형태가 있다. 용비어천가 등의 중세국어를 보면 ‘기프(深)-오’가 원형이고 ‘기퍼-서’는 변동형이다. 받침이 있는 ‘깊-고’와 ‘깊-다’는 약음(촉음)이다. 문제는 조선어학회가 1933년 한글마춤법통일안을 발표하면서 주시경 선생의 용언불변설에 따라 용언의 약음(받침이 있는 용언 단어)을 기본형으로 정하면서 우리말의 소리와 역사적 철자법에 존재하는 용언의 원형과 변동형을 이 땅에서 사라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 잘못된 학설(용언 기본형 고정설)로 인해 모든 용언이 규칙적으로 활용됨에도 이를 규칙용언과 불규칙 용언으로 구분하는 등 품사 분류의 오류도 초래했다. 여기서 우리는 식민사학과 함께 ‘식민언어학’의 편린을 읽을 수 있다. 한글마춤법통일안은 1930년에 개정된 일제총독부 학무국의 언문철자법을 근간으로 한다. 이 언문철자법은 주시경 선생의 용언불변설(용언형태 고정불변설에 의한 한글 표의화)을 그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당시 일제의 전략가들은 우리말의 소리와 어법을 파괴하기 위해 ‘언문철자법 개정위원회’에 조선어학회 학자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주시경 선생의 F급 학설을 어문규범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우리말과 훈민정음을 파괴하려는 이이제이(以夷制夷)였던 것이다. 조선어학회는 자기들의 학설(종성부용초성을 잘못 해석하여 모든 초성과 둘받침을 받침으로 사용하는 철자)이 국어 정서법이 되면서 학문적 권력을 획득했다. 일제와 조선어학회의 오월동주이며 동상이몽이었던 것이다. 한편 훈민정음 해례에 합자해가 있다. 이 합자해에 초중종삼성 합이성자(初中終三聲合而成字)라고 받침이 있는 우리말 철자법의 원칙을 밝혔다. 이는 초·중·종성(three way system)을 합하여 1자 1음의 문자로 적으라는 것이다. ‘없, 앉, 좋’ 등은 초·중·종성을 합하여 된 1자이지만 한 음절(완성음=독립음)로 발음할 수 없으므로 잘못된 철자이다. 그런데 이러한 음절제도를 모르는 주시경 선생의 용언불변설(용언의 어미 활용을 부인하는 학설)로 인하여 여러 음자를 합하여 한 음절로 읽을 수 없는 발음불능의 문자(앉, 없, 넋)와 ‘ㅎ’ 받침(좋, 옳, 잃)이 생겨난 것이다. 또 ‘앉아’의 ‘ㅈ’ ‘없어’의 ‘ㅅ’은 중성 으(ㅡ)와 배합되어 어미변화를 하는 초성. 즉 제2음절 초성이다. 이 초성에 중성 ‘ㅡ, ㅏ’ 또는 ‘ㅡ, ㅓ’가 각각 합쳐서 ‘안즈(오) 안자(요), 업스(오) 업서(요)’로 어미가 원형과 변동형으로 변화·활용되는 2음절 단어이다. 이것을 ‘앉, 없’으로 발음도 못하는 1음절어를 만들고 이를 용언의 본음(원형)이라고 한 것이 그 학설의 대착오이다. 1자 1음의 제도를 파괴하는 잘못된 학설로 인해 2음절 단어를 1음절 단어로 만들어 언문 불일치 철자법이 생겨난 것이다. 태고적부터 내려오는 우리말의 참모습을 나타내는 언문일치 표기법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고 본다. 1조 한국어의 자모는 28자로 한다. 2조 한국어는 소리나는대로 음절에 맞게 단어를 구분하여 적는다. 3조 한국어의 소리는 역사적 철자법을 존중한다. 4조 한국어와 한자어의 사성은 방점으로 표시한다. 5조 한 음절문자는 하나의 종성으로 적는다. 다만 ㄹ 중간 종성은 예외로 한다. 6조 용언의 기본형은 ‘-오’ 종지형으로 한다. 7조 용언의 원형과 변동형은 소리나는대로 어법에 맞게 적는다. 8조 용언과 조사는 구분하여 적는다. 9조 한국어의 경음은 된시옷(ㅅ)으로 적는다. 10조 한국어의 종성은 15개로 한다. 다만 학습과 일용에 필요한 경우에는 8개의 종성을 쓸 수 있다. 11조 한국어 표기법은 공문서와 교과서에 적용한다. 조선어학회가 한글마춤법통일안(1933)을 발표할 당시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기 이전이기에 학문적 착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방 이후 국어학자들이 음절 문자제도 및 8종성법을 도외시한 것은 진리를 가리는 것이며 애민의 길을 외면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학범 선생의 연구에 의하여 언어는 역사적 생명을 가진 유전체로 ‘발음’과 ‘철자’가 불일치하면 철자가 착오이며 ‘언어’와 ‘문법’이 불일치하면 그 문법이 오류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말을 초·중성 또는 초·중·종성을 합음(合音)하여 1자 1음의 문자로 적으면 한국어의 음절과 단어 및 어법에 맞는 언문일치의 체계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언중들은 청소년의 어문교육과 외국인의 한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음절문자에 대한 권리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학범 선생의 고향인 철원에서는 학범도서관과 철원외국어학당을 설립하여 우리말의 광복과 훈민정음의 세계화에 노력하길 바란다. 동방의 등불인 한국어와 훈민정음으로 온누리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되기를 소망한다. 2025. 11. 9 반남 박씨 야천공 시제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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