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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
모든 나눔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 나눔을 학문적으로 분류하면 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으로 볼 수 있다. 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을 비교하는 한편 그 중용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오드리 헵번(1929~1993)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암과 싸우면서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소말리아, 베트남 등을 돌며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앞장섰다. 세계적인 배우이며 자선 활동가인 오드리 헵번으로 대표되는 것은 ‘자선형 나눔’이다. ‘권리의 나눔’의 대표적 인물은 헬렌 켈러(1880~1968)이다. 그녀는 시각·청각 장애인이었으나 1887년 가정교사인 앤 설리반과의 만남으로 언어를 습득하게 되면서 학문의 기초를 다졌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그녀는 여성 참정권 운동, 반전운동, 노동권 운동, 장애인 운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사회구조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사회주의자인 헬렌 켈러의 이러한 활동은 인간답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역사를 거슬러 16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 에스테반 무리요(1618~1682)의 <빈민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알칼라의 성 디에고>라는 그림을 보면 이는 자선의 나눔의 실천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제주도의 김만덕(1739~1812)은 정조 을묘년(1795) 제주 섬사람들이 크게 굶주릴 때 재산을 기울여 육지에서 곡식을 실어와 살린 목숨이 아주 많았다. 이에 임금이 내의녀(內醫女)에 충원했으며 베푼 은혜가 아주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자선의 나눔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 한국사에서 권리 나눔의 전형을 살펴보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가 있다. 양반은 한문으로 서리인 중인층은 이두로 문자생활을 하였으나 평민들은 문맹의 상태였다. 현대처럼 교육의 기회가 보편화된 사회에서도 한문에 관한 기본 문리를 터득하려면 스승에게서 10년 이상을 공부해야 가능하다. 일하면서 먹고 살기에 바쁜 평민들에게 한문을 배워 의사소통을 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문을 모르는 평민들은 그 뜻을 제대로 펴기가 어려웠기에 행정이나 사법적 측면에서 그 권리를 주장하거나 항변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애민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당시에 우리말을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문자가 없는 암흑세계(暗黑世界)에서 백성들은 의사소통의 자유를 행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동방의 성인인 세종대왕이 정음 28자를 창제하게 되면서 암흑(暗黑)한 세계는 광명(光明)이 생기게 되었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국가적 차원에서 민중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문자를 창제하는 한편 그 쉽고 편리한 사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이는 인류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권리의 나눔’이라고 할 것이다. 한편, 프랑스대혁명의 결과로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1789)이 발표되었다. 이는 모든 사람의 자유롭고 평등한 천부인권과 언론사상의 자유 및 소유권을 법률적으로 보장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또한 권리 나눔의 금자탑이라고 할 것이다. 자선의 나눔보다는 권리의 나눔이 사회변화와 역사발전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 그러나 대승적 측면에서 보면 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은 동전의 양면으로 상호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일반 시민은 일상에서는 작은 나눔을 실천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는 대화와 연대를 통해 권리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이에 모든 시민은 각자의 시간과 능력에 따라 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을 병행하면서 진선미 사회(眞善美社會)를 이루어 가는 것이 중용의 길이라고 할 것이다. 2025. 4. 3. 모든 나눔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 나눔을 학문적으로 분류하면 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으로 볼 수 있다.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오드리 헵번(1929~1993)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암과 싸우면서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소말리아, 베트남 등을 돌며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앞장섰다. 세계적인 배우이며 자선 활동가인 오드리 헵번으로 대표되는 것은 ‘자선형 나눔’이다. ‘권리의 나눔’의 대표적 인물은 헬렌 켈러(1880~1968)이다. 그녀는 시각·청각 장애인이었으나 1887년 가정교사인 앤 설리반과의 만남으로 언어를 습득하게 되면서 학문의 기초를 다졌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그녀는 여성 참정권 운동, 반전운동, 노동권 운동, 장애인 운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사회구조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사회주의자인 헬렌 켈러의 이러한 활동은 인간답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역사를 거슬러 16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 에스테반 무리요(1618~1682)의 <빈민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알칼라의 성 디에고>라는 그림을 보면 이는 자선의 나눔의 실천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제주도의 김만덕(1739~1812)은 정조 을묘년(1795) 제주 섬사람들이 크게 굶주릴 때 재산을 기울여 육지에서 곡식을 실어와 살린 목숨이 아주 많았다. 이에 임금이 내의녀(內醫女)에 충원했으며 베푼 은혜가 아주 많았다고 한다. 근대에는 영친왕의 보모로 일제시대에 자기의 전재산을 기울여 김천고등보통학교를 설립한 최송설당(1855~1939)은 한국 육영사업의 어머니로 불리운다. 또 우리 한국사에서 권리 나눔의 전형을 살펴보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가 있다. 양반은 한문으로 서리인 중인층은 이두로 문자생활을 하였으나 평민들은 문맹의 상태였다. 현대처럼 교육의 기회가 보편화된 사회에서도 한문에 관한 기본 문리를 터득하려면 스승에게서 10년 이상을 공부해야 가능하다. 일하면서 먹고 살기에 바쁜 평민들에게 한문을 배워 의사소통을 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문을 모르는 평민들은 그 뜻을 제대로 펴기가 어려웠기에 행정이나 사법적 측면에서 그 권리를 주장하거나 항변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애민정책으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말을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문자가 없는 암흑세계(暗黑世界)에서 백성들은 어문(語文)에 관한 권리를 행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동방의 성인인 세종대왕이 정음 28자를 창제하게 되면서 암흑(暗黑)한 세계는 광명(光明)이 생기게 되었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국가적 차원에서 민중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문자를 창제하는 한편 그 쉽고 편리한 사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이는 인류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권리의 나눔’이라고 할 것이다. 한편, 프랑스대혁명은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을 발표하여 시민의 권리를 법률적으로 보장하게 했다. 이 또한 ‘권리 나눔’의 금자탑이라고 할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제1조)는 것과 ‘사상 및 의견의 자유적 전달은 인간의 가장 귀중한 권리의 하나이다’(제11조)라는 것이다. 개인은 일상에서 자선의 나눔을 행해야 하며, 대화와 연대를 통해 권리의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자선의 나눔보다는 권리의 나눔이 사회변화와 역사발전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대승적 측면에서 보면 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은 동전의 양면으로 상호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모든 시민은 각자의 시간과 장소와 능력에 따라 자선의 나눔과 권리의 나눔을 실천하면서 진선미 사회(眞善美社會)를 이루어 가는 것이 중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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