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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싸움은 생명사랑 몸부림이었다”
“10년 싸움은 생명사랑 몸부림이었다” [화요 인터뷰] 한탄강댐 백지화 운동 백서 발간 안승열 공동투쟁위원장 강원도민일보 2009년 03월 24일(화) 김용식 정부가 2006년 12월 한탄강댐을 건설하겠다는 기본계획을 고시하자 주민들은 이듬해 고시취소 소송을 제기 했으며 1심과 2심에서 패소 후 지난 2월 10일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현재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한탄강댐건설반대 공동투쟁위원회가 한탄강댐건설 백지화를 위해 투쟁한 과정을 백서로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안승열 공동 투쟁위원장은 ‘한탄강은 흘러야 한다’는 제목의 ‘한탄강댐 백지화운동 10년사’ 발간에 앞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한탄강댐 백지화 당위성을 역설했다. 다목적댐 저지 ‘절반의 승리’ 이뤘다 자부 홍수조절 댐 전면 백지화 위해 계속 투쟁 -한탄강댐 백지화운동 10년사 백서의 발간 목적은. “지난 10여년간 철원, 포천, 연천 지역의 한탄강댐 반대운동과 한탄강댐 행정소송 등에 대한 자료와 증언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편찬해 길이 후세에 남겨야할 시점에 와 있다. 그 사회적 의미와 공과를 객관적으로 기록해 역사적 자산으로 물려줘야 하며, 향후 진실의 회복과 국가치수 정책의 민주화 및 우리나라 행정소송법 체계의 혁신에 ‘밝은 거울’이 됐으면 한다. 나아가 이 백서를 통해 한탄강지역의 ‘새로운 비전’의 창출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한다.” -백서발간 배경은. “철원 군민 모두가 참여한 한탄강댐건설 반대 투쟁의 역사는 ‘태봉정신’의 우렁찬 표현이며 철원의 역사이고 현대사이기에 그 진지한 의도를 스스로 존중하여 백서발간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에 10여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싸워온 한탄강 주민들은 우리의 지난 삶을 역사로 남기고자 한다. 한탄강을 사랑하는 우리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록해 후세의 평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알알이 기록할 것이다.” -한탄강댐건설 백지화 운동의 성과와 의미는 무엇인가. “옳다고 생각한 것을 행동에 옮긴 것은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며, 함께 한 그 시간과 과정 또한 참으로 소중하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과 대안을 통해 일방적인 댐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치수정책의 민주화와 녹색국가의 형성 및 남북한간 임진강 수해방지사업의 공동 추진에 작은 등불이 된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한탄강이 흐르는 날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다목적댐을 부끄러운 조절용 댐으로 만든 것도 절반의 승리였다고 자부하나, 우리의 뜻은 완전 백지화임을 밝힌다.” -일부에서는 한탄강댐 백지화 운동이 끝났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한탄강에 탐욕스러운 인간의 억지가 국기를 문란케 하고 민심을 더럽히고 후대에 고이 물려줄 유산을 훼손하는 삽질을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철원, 포천, 연천의 주민들과 강원도민 및 용기 있는 전문가와 전국 각지의 양심들이 줄기차게 반대하고 그 거짓과 부패의 실상을 낱낱이 증명했다. 하지만 지금 한탄강엔 국고를 탕진하고 민심을 타락케 하고 아름다운 한탄강에 깊은 상처를 안기는 흉측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서고 있다. 우리들의 지난 10년은 국가의 위신을 바로세우기 위한 싸움이었고 민간의 도덕을 바로세우기 위한 싸움이었고 생명을 사랑하는 몸부림이었다. 그러나 국회도 감사원도 법원(1, 2심)도 모두 한탄강의 진실을 외면했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한탄강댐 백지화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10년, 20년, 아니 다음 대에라도 한탄강에 댐이 필요 없음을 우리는 분명히 해둔다. 비록 억지로 세워진다 해도 이는 환경재앙과 불행을 양산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임진강유역 치수대책의 재검토를 통해 쓸모없는 한탄강댐을 철회하기를 바란다. 또한 대법원의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한탄강댐 기본계획 고시 취소소송의 원심이 파기되기를 소원한다. 이제 지난 10년 동안의 눈물겨운 한탄강 사랑을 기록하는 우리 모두의 염원은 지금도 ‘한탄강은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철원/김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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