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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세계박물관대회 4일째인 6일 오전 함광복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과 국내외 관계전문가들은 서울 COEX 회의실에서 '한반도 DMZ, 그 유산가치와 보존계획'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송정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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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세계박물관대회' 개막 4일째를 맞아 DMZ의 현재적 가치를 살펴보고 적절하게 보존·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됐다.
세계박물관대회 의제로 DMZ가 채택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로 DMZ가 국제적으로 단순한 비무장지대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혹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광복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은 이번 박물관대회의 일환으로 6일 서울 COEX에서 열린 'DMZ의 유산적 가치와 보호'국제세미나에서 '한국DMZ의 문화자연유산의 가치와 보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DMZ는 냉전이 지구에 유일하게 남긴 유적지이자 자연사공원"이라며 "우선 반쪽 만이라도 DMZ와 관련한 법제를 바꾸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실장은 이어 "DMZ의 유산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 일대의 모든 내용물을 손상하지 않는 랜드마크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대상지는 궁예의 이상을 담고 있는 구철원읍지가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대한민국 DMZ생태자원의 현황과 가치'라는 주제발표에서 "습지와 산림보존을 위해 자연생태계를 보호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전국습지조사사업에 DMZ를 포함시키고 단계적인 서식처 관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기원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DMZ는 유례가 없는 매우 독특하고 유일한 유산을 형성하고 있다"며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등록조건에 있는 예외적인 적용 외에도 인류역사에 있어 중요한 단계나 유형 등이 함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세호 경기대 교수는 백두대간보호법과 관련된 최근의 논란을 언급하며 "DMZ는 내부적 요소보다 주민과 방문객, 정부 등 외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고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적절한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는 전세계 150 여개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장, 큐레이터, 전문가를 회원으로 갖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UNESCO 본부에 위치하고 있는UNESCO의 자문협력기관이다. ICOM 대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문화계 최고 명성의 국제행사로 꼽히고 있다.
서울/송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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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물관 대회 "DMZ"의 유산적 가치와 보호"세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