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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 수해방지사업(연합뉴스)
-------------------------------------------------------------------------------- 1999/08/18(수) ------------------------------------------------------------------------------- 남북공동 수해방지사업 옛부터 민생의 근본은 농업에 있다고 하여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런데 실은 민생의 근본인 농업이 제대로 되어 백성들로 하여금 배불리 먹게하고, 백성들의 걱 정 근심을 덜어주어 편안한 삶을 영위케 하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치수를 꼽았으니, 이는 예나 지 금이나 최고 통치권자가 명심하지 않으면 안될 최대 관심사항 중의 하나였음이 분명하다. 최근 경기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재해라는 불가항력적인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기 보다는 인재라는 측면에서 치수의 중요성 을 새삼 통감하고, 이제부터라도 민생의 편에 서서 치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 을 갖게 된다. ◆치수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도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번에 정부가 대한적십자사총재의 대 북서신 형식을 빌려 북한에 제의한 임진강 수계의 남북공동 수해방지사업의 성공 여부에 우리들 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비단 연례행사 처럼 겪는 물난리 때문만은 아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룩해야 할 민족적 사업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호응여부는 미지수이지 만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공동수방(水防)대책은 ·수문자료교환 및 기술교류 ·남북공동 수자원 조사 추진 ·남북공동치수 ·이수(利水)사업 추진 등이다. 정부는 북측이 실무접촉에 호응하면, 쉽고 단기적인 것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남북한이 갖고있는 임진강 유역의 강우량, 하천수위, 기상, 수자원 같은 기초자료를 교환하고 홍수에 대한 예보와 경보가 가능하도록 이같은 자료를 그때 그때 교환 할 수 있는 채널 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어 남북한 수자원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임진강 유역에 대한 답사 측량, 수문자료 분석, 예상되 는 홍수량 산정 등을 실시해 이를 토대로 타당성이 높은 사업부터 추진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우리측의 합리적인 사업내용을 북측이 받아들일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 다. 정부당국자들은 북한이 지난 86년에도 수자원 공동이용을 위한 당국간 접촉 제안을 거부한 적이 있는데다 임진강 일대가 군사지역이라는 점에서 쉽사리 응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 고 있다. 어쨌거나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더넓게 더 깊이 여는 새 이정표로서 임진강 치수제의가 북측 에 의해 수용되었으면 한다. 남북한 모두에게 이로운 사업을 북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 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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