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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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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매일경제 2005. 6. 9
2005/6/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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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붐에 과수원이 사라진다
개발붐에 과수원이 사라진다
[매일경제 2005-06-09 07:52:00]
서울시 동대문구에 사는 문종호 씨(35ㆍ사업)는 지난주 말 딸(8), 아들(6)과함께 대학시절 나들이 장소로 즐겨찾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인근 과수원을 설레는 마음으로 찾았으나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잘못 왔나 싶어 이정표도 살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 차례 길을 물었지만 아련한 추억의 장소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대신 먹자골목을 방불케 하는 각종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문씨는 "이맘때면 원두막 그늘 밑에서 마음씨 좋은 과수원집 할머니가 잡아주는 토종닭을 먹으면서 각박한 서울살이를 잠시 잊곤 했는데 개발 붐으로 그 많았던 과수원들이 사라지게 돼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각종 개발과 수입 농산물 등이 밀려오면서 과수원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이제는 제대로 된 과수원을 찾아보기가어려운 상태다. 특히 개발 열기가 뜨거운 지역일수록 투기 광풍에 휘말려 과수들 대부분이 베어지고 각종 콘크리트 건축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탄강댐 건설로 투기 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친 경기 포천군 관이면 소재종자산 아래. 이 곳은 포도나무 등을 빽빽하게 심은 수천 평의 과수원이 널려있지만 보상금을 노린 투기꾼들이 땅을 대거 매입하면서 그냥 방치해 나무들은모두 죽고 풀밭으로 변했다.
행정도시 인근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고려대 서창캠퍼스와 홍익대 신안캠퍼스 사이는 이미 원룸 건물, 편의점,음식점 등이 대거 들어서며 행정도시 특수를 노린 투기세력들로 인해 과수원들이 수난당한 지 오래다.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방 과수원들은 더욱열악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수천 ㏊의 과수들이 갈아엎어지거나 버려진 채 나뒹굴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한ㆍ칠레 FTA 체결로 타격이 우려되는 시설포도와 복숭아 키위 등 3개 품목의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폐업 신청을 받은 결과 1만2644개 농가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과수농가의 재배면적은 4516㏊로 전체 재배면적 1만8394㏊의 24.6%에 달하는 수치다. 올 들어서도 6월 현재 1500여 가구(500여 ㏊)가 과수원 문을 닫겠다고 신청하는 등 과수 농사를 포기하는농가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 과수 1위인 경북지역에서는 800여 과수농들이 총 250㏊의 과수원을 폐원하겠다며 사과ㆍ복숭아 나무들을 뽑아내고 있고, 시설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충북 옥천지역의 포도밭들도 지난해 60여 가구 17㏊가 사라진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00여(140㏊) 농가들이 농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 지역 전체 포도 재배면적(786㏊)의 17.8%가량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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