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수자원정책과 개발인가? 2005년 제13회 세계 물의 날과 한국물포럼 준비위원회 설립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움이 3월 15일 화요일, 오후 2시 서을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한국, 일본, 미국, 멕시코, UN 등에서 세계물포럼 및 수자원부문을 담당하거나 관련 있는 정부, 국제기구 고위인사들이 참여하였다. 많은 청중들의 관심속에 개별 주제발표 이후, 토론장에서는 지난 제3차 세계물포럼(일본 쿄토)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인해 건교부와 관계 기관 관련자 다수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경만 하고 오는 형식적인 행사참여에 그쳤음을 지적하고 정부기관 중심의 한국물포럼 준비위원회에 실질적으로 NGO, 민간차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현재 한국물포럼 준비위원회의 경우, 발표내용과는 상이하게 NGO의 참여가 전무한 상태임에도 NGO의 참여로 분과가 구성되어있다고 소개하였지만, 환경 분과에 환경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지도 않고 이후 과정에서 참여를 위해 조직할 의사가 있는지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세계물포럼을 이끌어나가고 후원하는 구성원(UNDP, World Bank, 다국적기업 등)을 보면 정말 지속가능하고 사회적, 생태적 약자와 지구생태계를 위한 정책들을 만들고, 이를 지역적으로 적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멕시코의 세계물포럼에서 주요한 세션를 주관하는 Beacon이란 자리에, 인도의 수많은 지역공동체와 산림을 파괴하는 댐(Dam)을 건설하는데 자본과 나아가 정치적압력까지 행사하는 월드뱅크(World Bank)가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국과 자본의 영향력 아래서 놀고 있는 UNDP도 마찬가지. 이런 생각을 굳혀 버리는 결정적인 이유 - 이날 심포지움 행사장에 국내 유수 건설기업(S사, D사, H사, S사)들이 보낸 화환 행사장 밖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날 심포지움은 개인적으로 많은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자리였다. 지속가능한 수자원정책은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물의 부족, 위기, 물의 위협을 말하는 이들의 숨은 논리가 무엇인지? 인간의 무한한 욕구 충족을 위해서 물과 수많은 생명체의 개발과 파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다시금 되집어 봐야 할 듯 하다. * 심포지움 발표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강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으로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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