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축협사태에 대한 의견
철원축협사태에 대한 의견
철원축산의 건전한 발전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을 희망하며,
“강원축산 사랑의날” 선포를 촉구한다.
어려움에 처했던 철원축협을 계약이전(MOU방식)한 춘천축협이 경제사업과 지도사업에 노력하고, 축산농가의 소득창출과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련이있는 철원축협 육가공공장(축산물종합처리장)의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참으로 기쁜일이다.
그러나 3월 8일 개점하진 채 5일만에 농협중앙회의 압박에 의하여, 폐쇄조치한 흑자운영을 하던 철원축협 동송지점과 김화지점의 원상회복이 절실하다.
특히 철원군 면적에 60프로를 차지하고 있는 옛 김화군(金化郡)은 해방이후 인구 10만명의 도시였으며 개성 다음가는 인삼(人蔘)의 특산지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두곳이나 있던 전략적 요충지이며, 금강산과 원산으로 가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였다.
5,16 군사혁명으로 인하여 역사의 여신(女神)은 김화군을 외면하고 말았다.
1962년 11월 13일 박정희소장이 의장인 국가재건최고회의 상임위원회에서 합리적인 논의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없이 “수복지구와 동인접지구의 행정구역에관한 임시조치법”에 의해 유구한 역사와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던 김화군이 철원군에 강제통합당해 대한민국 역사상에 이름이 묻혀지는 뼈저린 아픔과 천추(千秋)의 한(恨)을 가지게 된것이다.
철원군의 옛 김화군 지역은 농업과 축산업이 주업이며 건실한 축산농가와 낙농가들이 많은 곳으로 자체적인 단결과 상부상조가 잘되는 곳이라고 한다.
철원축산의 백년대계(百年大計)을 위해서는 김화지역의 축산이 구심점 역할을 하여야하며, 철원축협이라는 어머니를 잃고 상심과 절망에 빠져있는 축산농가와, 역사적(歷史的)인 아픔이 있는 김화지역주민들을 위한 특단의 배려가 요청된다.
그리고 춘천축협은 신접(新接) 살림하는 새색씨의 조신함과, 슬기롭고 억척스러은 큰며느리처럼 철원축산이라는 생명창고를 알뜰 살뜰하게 운영하여 철원지역사회을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소중한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철원군의회와 박세환국회의원은 철원축협사태의 올바른 해결과, 농업과 축산기반의 구축 및 지방자치제의 활성화을 위해 갈말, 관인, 동송, 철원읍을 연결하는 다리와 철원평화대로를 건설하여야 한다.
또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강원도의회는 백정(白丁)이라고 천대받고 역사적으로 음지(陰地)에서 이름없이 살아왔던 축산농가의 정서(情緖)와 마음을 보다듬고 문화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강원축산 사랑의 날”의 선포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요 구 사 항
1. 춘천축협과 강원농협지역본부는 철원축협 양축조합원과 직원들의 일괄승계와, 육가공공장의 인수 및 동송지점과 김화지점을 원상회복하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라.
2. 농협중앙회는 철원축협에 대한 지도 감독책임을 반성하고, 철원축산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전문가 용역을 발주하라.
3. 철원군의회와 박세환국회의원은 철원축협사태의 올바른 해결과, 철원평화대로의 건설을 적극 추진하라.
4.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강원도의회는 축산의 어려움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강원축산 사랑의 날”을 제정 선포하라.
철원축산과 지역경제를 아끼고 사랑하며 지방자치제의 정신(精神)에 입각한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협중앙회와 강원농협지역본부는 추상(秋霜)과 같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것임을 명심하여야한다.
2004. 5. 24.
철원축산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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