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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원도민일보
2006/10/23(월)
한국정치 격동기 국정안정 기여  
한국정치 격동기 국정안정 기여

■ 최규하 전 대통령 재평가 - ① 총괄

최규하 전 대통령 서거와 함께 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사는 최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최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과 역사 재평가 작업필요성 등에 대한 시리즈를 게재한다.

한·미 공조통해 한반도 평화에 공헌
73년 오일파동 때 중동건설 붐 조성

 최 전 대통령은 80년 신군부 집권과 함께 하야, 역사적으로는 비운의 대통령으로 기록돼 있다. 이를 두고 신군부의 집권을 막지못했다는 책임론과 역사적인 파국을 막았다는 위기관리자로서의 평가가 동시에 내려지고 있다.
 최 전 대통령의 고향 원주에서는 지난 90년대 중반 일부 지역인사들이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하는 선양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찬반양론으로 나뉜 결과 당초 거론된 봉산동 생가터 168㎡에는 원주시립박물관이 들어서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 논란 속에서 강원지역사회도 최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를 놓고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통치권자로서의 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일단 유보해 놓더라도 인간 최규하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사회의 격랑기에 국무총리와 외교부장관을 맡아 한국 외교의 위상이나 국정안정에 기여한 공로는 새롭게 재조명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2일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외교계의 중진으로서 국가에 공헌한 분이라고 평가했으며 UN 사무총장에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도 외교적 업적과 민주화에 기여한 큰 지도자라고 최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최 전 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또는 직업외교관으로서의 업적 또한 적지않다.
 68년 1·21 북한 무장공비 남침과 푸에블로호 납북과 같은 국내 최고 위기상황에서는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한미연례안보회의와 같은 안정적인 협조체제를 출범시켰다. 73년 중동오일파동 당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파이잘 국왕과 담판, 중동 건설 붐의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최 전 대통령은 청빈하고 검소한 직업관료이자 본인에게는 추상같은 면모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최 전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실 때 생활화된 민주주의자, 절대권력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 국제적 배경이 있는 사람, 비경상도 출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결국 최 전 대통령을 추대했다"고 술회했다.
 박 전 의장이 밝힌 최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향후 새로운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과 국제사회에 대한 열린 마인드로 정리된다. 최 전 대통령은 역사의 진실을 묻고 영면했지만 그의 가치를 새롭게 찾고 확산하는 것은 남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서울/송정록


기사입력일 : 2006-10-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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