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사랑
단 한 번의 사랑
//시인 김용택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 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어제 내린 장대비로 한결 시원해 진 날씨가
얼마나 고마운지요.
살아가는 일로 하여 어쩌다 격앙된 감정을 갖게 될 때
아픔과 고달픔이 내 작은 어깨로는 너무 버거워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를 때
모아 두었던 감정의 찌꺼기들을 불어오는 강한 바람결에
이야기 해 보라고 누가 일러주었지요.
거센 소나기에게
혹은 거친 바람에게 쏟아 놓으면
내 우울과 아픔과 서러움을 몽땅 떠 안은 바람은 내 몫의 상심 한 아름 대신 떠 안은 채
끝모를 허공으로 허공으로 흩어진다고도 했지요.
무더위에 마음 지치지 마시고
좀 더 나아지는 내일을 위하여
소망 버리지 마시고
언제나 유쾌한 우리들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여름 이겨 나가시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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