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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대마리 지뢰 피해자는 모두 23명 |
【철원=뉴시스】
남한지역 대표적인 민통선 마을인 강원 철원군 대마리에서 그동안 모두 23명의 주민이 지뢰사고를 당해 이중 10명이 사망하고 13명은 다리가 절단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피해자 가운데 18명은 1967년 입주가 시작되면서 3년 이내에 사고를 당해 당시 주민들의 농지개척 과정이 지극히 위험한 작업이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국민통합특별위원회가 대마리에서 첫 현장 간담회를 갖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을 주민 박민록씨(43)는 마을에서 최초로 발생한 지뢰사고는 1969년 11월20일 인근 야산에서 땔감을 하던 중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의 일은 2001년 9월25일 약초 채취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직까지도 주민들이 지뢰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북지역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지뢰를 캐내 개간한 농토가 원소유주와의 분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마을 주민 김용만씨(52)는 "대마리는 1967년 정부가 대북 심리전과 식량증산을 위해 개간을 적극 독려해 시작됐다"며 "당시 내무부 장관과 도지사, 군사령관 등이 현장을 방문해 한결같이 목숨을 걸고 개간하면 자손만대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원소유주와의 소송에서 줄줄이 패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또한 "정부가 철원주민들의 미래를 수장시킬 한탄강댐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류를 막아 임진강의 홍수를 조절하겠다는 발상은 사리에 맞지 않으니 한강하구를 준설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윤구 위원장, 한재숙 부위원장(위덕대 총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 민통선 주민들의 고충 등을 청취했다.
또한 박세환 국회의원, 전태현.이정희 군의원, 이근회.조기운 철원행개련 공동대표를 비롯 대마리 주민 20여명이 참석, 접경지역에 산적한 애로사항의 해결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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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섭기자 lee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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