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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댐 예정지, 반달 돌칼 발견"
"한탄강 댐 예정지, 반달 돌칼 발견" [뉴시스 2007-02-26 11:05] 【서울=뉴시스】 정부가 댐 건설을 추진 중인 한탄강 인근에서 구석기.청동기.신석기 시대를 아우른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참여연대.환경재단.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한탄강살리기시민연대'는 26일 오전 발족식을 개최하고 "예정대로 건설교통부가 댐 건설을 강행한다면 한탄강 인근 선사시대 유적들도 함께 수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건교부는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20일 한탄강댐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며, 일주일 뒤 국회에서 한탄강댐 예산 120억이 통과됐다. 시민연대는 지난 2001년 건설교통부가 서울대 박물관에 의뢰한 '한탄강댐 문화재지표조사'에서 운산리 반달돌칼, 삼율리 고인돌, 중1리 비파형 동검, 중1리 빗살무늬토기, 부곡리 마제석촉 등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한탄강댐 건설로 없어질 천연기념물급 자연문화재로 시민연대는 ▲비둘기낭 현무암협곡 ▲다락터 현무암협곡 ▲가마소 현무암협곡 ▲부소천 현무암협곡 ▲멍우리 주상절리 등을 꼽았다. 시민연대는 "환경단체.지역주민들이 제안한 제방증고.천변저류지 등의 방법을 쓴다면 댐 건설 비용의 절반 비용으로 홍수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건교부가 댐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건설 관료.건설회사.일부 전문가 등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한탄강 인근 선사시대 유적들은 철저한 조사.발굴로 보존해야 할 귀중한 역사 문화재"라며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이 한탄강 인근 정밀 지표조사를 재실시하라고 수자원공사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도 "한탄강 유역은 한국 구석기 문화의 보고"라며 "한탄강댐 강 양안으로 매우 넓은 구석기 유물 포함층인 제4기 고토양층이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기존 지표조사에서 "상당한 범위의 댐 직접 피해지역 내에 위치한 유물 포함층.수습지가 누락됐다"며 "문화재 지표조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향후 댐 건설을 저지하는 한편 한탄강 인근 선사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될 수 있도록 활동 할 계획이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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