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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구한 정탁의 명상소문
<충무공 이순신을 구한 정탁의 명상소문> 최종철 천하의 영걸이며 구국의 명장인 충무공 이순신은 누구나 다 알겠지만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되고 사형에 처해질 위기에 있을 때 그를 죽음에서 구출하여 회천(回天)의 대업(大業)을 이루게 한 정탁의 상소문에 대해서는 아는 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약포 정탁이 임금께 올린 이 신구차자(伸救箚子)가 아니었다면 임진왜란의 종전도 늦어졌을 것이고, 민족의 영웅 이순신도 우리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을 것이다. 정탁(鄭琢)은 1526년(중종 21) 10월 8일 경상북도(慶尙北道) 예천군(醴泉郡) 금당곡(金堂谷)에 있는 외가에서 태어났다. 자는 자정(子精), 호는 약포(藥圃)이다. 본관은 청주(淸州)로 아버지 정이충(鄭以忠)과 평산(平山) 한씨(韓氏)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임진왜란 전에는 이순신을 장수의 재목으로 추천했으며, 왜란 중에는 곽재우, 김덕령 같은 인재를 추천하여 공을 세우게 했다. 동궁이었던 광해군을 받들고 의주까지 피난 다녔는데 서애 유성룡과 함께 나라를 구한 위대한 학자정치가였다. 명종,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동고 이준경이 정탁을 처음보고 훌륭한 인재로 여겨 “그 용모가 자룡(雌龍)같으니 크게 귀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약포집(藥圃集)』이라는 문집을 남겼는데, 약포집 중「피난행록(避亂行錄)」과「용만문견록(龍灣聞見錄)」,「용사잡록(龍蛇雜錄)」은 임진왜란 연구의 귀중한 역사적 자료이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사형을 반대한 헌의문(獻議文)인「이순신옥사의(李舜臣獄事議)」는 구국애민의 명문이다. 이 때문에 충무공의 후손들이 정탁을 ‘약포 할아버지’라고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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