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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와 물통 폭탄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와 물통 폭탄 애국선열을 추모하는 마음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물통 폭탄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고 싶다. 윤 의사는 1908년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윤황과 김원상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문숙공 윤관 장군의 27세손인 그는 어릴 때부터 기질이 용맹하고 천품이 영민했다. 열네살 부터 매곡 성주록 선생의 밑에서 사서삼경을 배웠고 18세에 한시집을 내기도 했다. 20~22세 때에는 농민독본을 저술하고 월진회 및 수암체육회를 조직하는 등 농촌부흥운동에 진력했다. 1930년(23세) 3월 6일 조국 광복의 큰 뜻을 품고 가족 몰래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이라 써 놓고 망명길에 올랐다. 만주와 청도를 거쳐 상해에 도착한 윤 의사는 안중근 의사의 동생 집에 숙소를 정하고 직공으로 일하였다. 이후 홍구에서 야채 장사를 하기도 했다. 1932년 4월 29일. 이날은 일본 천황의 생일이라 일본이 상해사변에서 승리한 전승 기념식을 상해의 홍구공원(虹口公園)에서 열기로 했다. 전승한 자랑과 아울러 2만여명의 군중이 회집한 가운데 오전 11시 40분 천지가 진동하는 큰 폭음이 나며 홍구공원 경축대에 모여 있던 일본군 수뇌부와 고위 관리들이 꺼꾸러졌다. 윤 의사가 삼엄한 경계를 뚫고 던진 물통 폭탄에 일본 거류민단장 가와바타(河端貞次)와 최고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 대장이 죽었다. 제3함대 사령관 노무라(野村吉三郞) 중장, 제9사단장 우에다(植田謙吉) 중장, 시게미쓰(重光葵) 주중 공사, 무라이(村井倉松) 총영사, 토모노(友野盛) 민단 서기장 등은 중경상을 입었다. 그 자리에서 의사(義士)는 조용히 체포되어 오사카로 호송됐다. 그해 12월 19일 아침 7시 40분 가나자와(金澤)에서 적의 총에 의로운 일생을 마치셨다. 이 의거의 영향은 막대하여 임시정부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고 일본의 조야를 벌벌 떨게 했다. 장개석 총통은 “중국의 백만 대군도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고 격찬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장 총통은 카이로 선언에서 조선 독립을 주창하여 이를 관철시켰다. 그러면 이러한 역사적 거사에 도움을 준 물통 폭탄은 누가 만든 것일까. 김홍일 장군의 부탁으로 상해에서 주물공장을 운영하던 상차도(向佽濤) 씨와 기술자들이 함께 만든 것이다. 이 폭탄과 관련 도움을 준 이가 또 있다. 폭탄제조용 일본군 수통과 반합 10개를 제공한 청년독립지사 김영재(金英哉)와 의거 전날 밤까지 폭탄 2개를 자신의 집에 보관하였다가 넘겨준 이용문(李龍門)·오만화(吳曼華) 부부이다. 역사는 역사의 전면에서 살신성인한 이와 역사의 이면에서 숨은 조력을 한 사람들의 합심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물통 폭탄을 함께 기억하기를 소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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