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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감동한 충무공 리순신의 인격
충무공 이순신의 인격 조선의 국난 가운데서 단연 7년이란 장기간의 임진왜란이 가장 참혹하였다. 게다가 많은 피해를 입고 온 강토가 피폐해진 뼈아픈 역사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에서 싸움마다 모두 이긴 충무공의 인격과 능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싶다. 선조 임금이 의주로 몽진하면서 육전에서 계속되는 패배의 보고만을 받다가 “한산도에서 73척의 적선과 9천여명의 왜병을 대파했다는 장계를 보고는 크게 기뻐하여 이순신을 정헌대부(정2품)로 이억기와 원균에게는 각각 가의대부(종2품)로 품계를 올려주었다”고 한 것은 해전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7년 동안의 해전에서 모두 쾌승을 거둔 이면에는 충무공의 인격이 작용했음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충무공 이순신의 인격은 단적으로 나라를 향한 지극한 충성과 적장도 감동하고 존경한 위기극복 리더십에 있다. 한산도 해전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일본의 명장 와끼자까(협판안치)는 그 충격 때문에 김해성에 들어가 6일간 식음을 전폐하면서까지 고민하며 깨달았던 것이 있다. KBS 역사스페셜에도 나온 바 있지만, 그의 후손들이 최근에 우리나라에 와서 전해주었던 말이 있다. ‘나는 이순신이라는 조선의 장수를 몰랐다. 단지 해전에서 몇 번 이긴 그저 그런 다른 조선 장수 정도였을 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내가 겪은 그 한 번의 이순신 그는 여느 조선의 장수와는 달랐다. 나는 그 두려움에 떨려 음식을 며칠 몇날을 먹을 수가 없었으며, 앞으로의 전쟁에 임해야 하는 장수로서 나의 직무를 다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 갔다. … 내가 제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내가 가장 흠숭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내가 가장 차를 함께 하고 싶은 이도 이순신이다.’ 이 말은 충무공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던 전투에서 패배한 적장이 감동과 존경으로써 나타낸 찬사로서 우리는 마음에 새롭게 깊이 새겨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충무공이 인격과 능력으로서 전략과 전술을 신출귀몰하게 운용할 줄 아는 가장 본받고 싶은 인격을 가진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의 지혜와 용기, 부하와 민생에 대한 사랑, 하늘과 사람을 원망치 아니함,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라도 낙담치 아니함 등 여러 가지 덕이 있다. 그 어느 점이든지 오늘날 공무원과 청소년에게 모범이 아니 되는 것이 없다. 우리가 충무공 이순신의 인격을 사모하고 본받는다면 이 나라는 참되고 아름다운 낙토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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