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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철자법소고(1955).hwp
한글철자법소고(박정서) 경향신문 1955.7.28.
[동아일보 1955. 7. 28(목)] 한 글 綴 字 法 小 考 - 하나의 私案으로서 - 朴 定 緖 ① 昨年에 國文綴字法에 關한問題가 論議되엇슬때에 國民의關心이實로 컷섯다. 輿論이沸騰하야 興奮에이르는 感이잇섯다. 이와가치 重要한綴字法이어늘 國民이平素에 工夫하고 硏究하야 正確하게 綴字함은勿論이요 그理論을 通達함에 努力하고잇슬 것이다. 綴字法을 國家的으로敎育하고 實施한지도 十年이 지낫다. 其間의學校出身은 勿論이요 老壯年까지도 印刷物을通하야서 그것을보고 子姪의工夫를通하야 그○說을 주서드러서라도 能通할때도된것이다. 그런데 實相은 아직도 一般이 通하기는커녕 公的出版物에도 無統一과 錯誤가 끈치지 안코 또 이에對한 是非論難도 업스니 國民의 關心은 一時的인것이엇든가, 或은 關心을 크게가지고 正式으로工夫해본結果 豫想外로 複雜多端하야 通達치못하고 우리말이란 活用狀態가 實로 어려운것이라고認定하고 만것인가, 그런데 果然우리말이 그러케어렵게構成된것인가 或은 記寫하는方式이 어렵게된것인가를 생각해볼時期도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批判的檢討를 할때에「某種類의記寫法은 이러한方式으로 整理함이可하다」이와가치 部分的으로硏究해서는虛事가되고만다. 그러케함은 그學說理論의 範疇內에서 一部의 方法을 變更하랴는것이니 苦生만하고 제자리로 다시 도라와야만 合理的이되는 까닭이다. 昨年에 公表되엇든 文敎部案이 이와가튼것이엇다. 眞正한批判을加해 보랴면 旣存學說의 範疇를 完全히버서나야 되는 것이다. 卽 文法과 綴字法의 아무學理도모르고 先入的인 自己主張도 全혀 업는것으로하고 다만 우리말을 能熟히 아는것과 또 「가갸나냐」의 글字를 아는것만으로서 其外에는 純白紙的立場에서 觀察해야만 되는것이다. 이러한 意味에서 綴字法을 工夫해본 일이 全혀업는人士가 批判的 觀察에는 오히려 適任者가 될수 잇는 것이다. 이러한 心的準備를 가지고 現在施行되고잇는 外形으로 表現되는 綴字法과 그것의 內容인 文法理論을 觀察해보면 「統一없이 平和없다」에서 「없이」의 「없」字에 부터잇는 「ㅅ」은 「이」자에 내려부터서 「ㅅ」로 읽는것이요, 「없다」의 「없」字의 「ㅅ」은 발음이 안됨으로 뻬노코읽는다. 그래서 결국 「統一업시 平和업다」라고 읽게되는 것이다. 그러나 「업시, 업다」라고 쓰는 것은 無識者의 表音記寫이고 「없이, 없다」라고 쓰는것이 科學的인 記寫法이라고 決定되어잇는 것이다. 「없」字가 「無」의 뜻을 지니고 變치안는것이 科學的이요 「없이, 없다」의 發音이 自然發音 「업시, 업다」와合致되는 것이 合理的이라고 되어잇다, 그런데 「없」字만을 일그면 그소리는 「업」밖에 안된다. 單獨으로 일그면 「없」과 「업」은 꼭가튼소리다 그런데 「無」의 뜻이 「없」字에는 잇고 「업」字에는 업다하니 뜻의有無는 그자의 소리에만 좌우되는것은안인것이다. 그字가單獨으로 發音될수잇는 소리以外에 다른要素가 첨가된 그字의 形體속에뜻의 存在가 잇다는것이된다. 現行의 綴字法은 소리보다 字形에 置重되어서 含意요 不變形이라는 原則下에서 成立된 것이다. 이것을 字形主義綴字法이라고 할수잇는것이요 또 실로 科學的價値를 認識함도 「앉, 많」등含意不變의 字形에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字形主義綴字法이 連續發音될때에 自然發音과 合致되기 위하야 白紙的立場에서 볼때에는 融通性이豊富하다고 할수있는 發音理論이 成立된 것이다. 「없」의 第二終聲 「ㅅ」은 그아래ㅅ 字의 初音으로 내려와서 「업시」가되고 或은 脫落되어 「업다」도되고 「많다」에서 「많」의 第二終聲 「ㅎ」은 「다」의 初聲 「ㄷ」과 混合되어「ㅌ」 가 되는理論이 말을 달리하야서 合理的說明이 되어있다. 一面에서 融通性이 豊富함이 他面에서는融通性을 制限하지아니할수업서서 難澁과混亂이發生하니 「만타」는 「많다」로써도 「올타」는 「옳다」로 쓰지못한다. 「많지」라고는써도 「만많지」라고는쓰지못한다. 「옮이옮아서」를 記寫한대로 「올미올마서」라고 發音해서는 안되니 이런 것이 融通性을制限하는混亂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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