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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제5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에 ‘정광 교수’
 제5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에 ‘정광 교수’ 철원의 민족국어학자인 학범 박승빈을 기리는 국어학상 시상식이 8월 20일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어학회(회장 구본관)는 제5회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저술대상 수상자로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그리고 박승빈 선생의 아들인 학천 박유서를 기리는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에는 오민석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박사후연구원과 송영숙 경희대 박사(Sionic AI 정책 총괄)의 박사학위 논문이 선정됐다. 박승빈 국어학상 저술대상을 받는 정광 교수(84)는 최근 출간한 <동·서양 언어학사 Ⅰ, II>에서 훈민정음이 인도와 중국 언어학의 토대 위에서 나온 독창적 문자임을 밝혔다. 정 교수는 2006년 정년 퇴임 이후 <훈민정음과 파스파 문자>,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 <한글의 발명> 등 수많은 명저를 저술하여 한국어학의 국제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에 선정된 박사학위 논문은 두 편이다. 우선 오민석 고려대 박사의 <15세기 한국어의 용언과 ‘-어 잇-’, ‘-엣-’, ‘-엇-’의 결합 양상 연구: 문법상(aspect) 의미의 고찰을 중심으로>(2023)이다. 또 송영숙 경희대 박사의 <인공지능의 일상 대화 추론 능력 향상을 위한 자연어 생성 연구>(2023)이다. 학범 박승빈(1880~1943)은 일제시대에 인권변호사와 보성전문학교 조선어과 강사 및 조선축구협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했다. 1930년 조선총독부가 언문철자법을 개정하여 훈민정음의 음절문자 제도와 내파음의 법칙을 파괴하는 둘받침을 채용하자 1931년 이를 비판하는 <조선어학강의요지>를 출간했다. 또 조선어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이며 그 문법은 예술적이고 규칙적이며 훈민정음은 소리나는대로 음절에 맞게 적는 1음 1자의 문자체계임을 증명한 <조선어학>(1935)을 펴냈다. 국어학계의 대표적 학술상인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과 ‘학천 박유서 신진국어학상’은 박승빈 선생의 손녀인 박명희 씨가 국어학상 제정과 지원의 뜻을 밝혀 이루어지게 됐다. 올해는 특별히 5주년을 맞이하여 저술대상(2만 달러)과 신진국어학상 2인(각 5천 달러)을 선정했다. 시정곤 카이스트 교수(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운영위원장)는 “박승빈 국어학상이 엄정하고 영향력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박승빈 선생의 학문과 뜻을 기리는 국어학 저술과 신진연구자를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철 철원향토사학자(53)는 “정광 교수님이 박승빈 국어학상을 받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며 “학범 선생의 <조선어학>과 언문일치 철자법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리길 희망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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