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수공사장관련) 비자금 3~4억원 늘어 “현대건설 비자금 2억~4억대” 증언 잇따라
[한겨레 2004-12-24 00:12]
[한겨레] 현대건설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로 구속 기소된 고석구(56) 수자원공사 사장의 2차 공판에서 현대건설의 비자금이 2억7천만~4억3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증언이 23일 나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새로 발견된 비자금 사용처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현대건설 김아무개 차장은 증인으로 나와 “지난 2002년 7~8월 유아무개 현대건설 상무의 지시를 받아 하도급 업체인 ㅇ건설에 굴포천 방수로 공사권을 주며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2억7천만원을 비자금으로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ㅇ건설 이아무개 이사도 “2002년 9월2일 현대건설로부터 공사비로 받은 현금 2억7천만원을 사장에게 가져다주자 사장은 다시 검은색 가방을 현대건설 쪽에 가져다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 사장의 변호인이 ㅇ건설의 금전출납부에 기재된 1억6천만원의 용처를 묻자 “2002년 9월16일 현금 1억6천만원을 인출해 사장에게 가져다줬으며, 사장의 지시대로 2개의 쇼핑백을 현대건설에 전달했다”고 말해, 이 돈도 현대건설 쪽에 비자금으로 전달됐음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1차 공판에 나온 증인들이 고 사장에게 돈 준 사실을 부인해 보강조사를 벌이다 2억7천만원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확인했으며, 오늘 공판과정에서는 1억6천만원이 추가로 조성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곧 현대건설 관계자를 소환해 비자금의 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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