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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댐이 있던 자리. ⓒ 프로메테우스 자료사진 |
댐을 두고 이어진 논란이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변한 것은 그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이 점점 커졌다는 것이고 변하지 않은 것은 댐 건설을 위한 개발 부처와 개발 세력의 강력한 의지들이다. 그리고 여전한 것은 그 땅을 내달리는 강이고 그 강과 함께 해온 뭇 한 생명들이고 골골이 숨은 이 땅의 이야기들이다.
처음 댐 이야기가 불거져 나온 이후 한 순간도 개발의 위협을 피해본 적이 없는 강, 기회만 제공되면 언제든 그 강을 막겠다는 위협이 도사렸다. 비가 많이 왔으니 댐이 필요하다. 가물었으니 필요하고, 용수가 부족하니 필요하다 강조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가 수자원공사 사장에 취임하자 그가 그 강을 두고 한 말은 “사실 홍수조절을 위해선 댐 이외 대안이 없다. 저류지 제방 등은 치수기능에 한계가 있다. 경제성도 낮다” 말이었다.
그 곳 사람들은 강과함께 해온 삶과 그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그리고 그들이 이제 그 강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한탄강댐건설반대 투쟁위원회는 ‘한탄강 살리기 시민연대’의 활동 지원 일환으로 한탄강 답사 및 워크샵을 개최한다.
오는 7일 토요일 오전부터 8일 일요일 오후까지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번 답사는 지난 2월 26일 발족한 ‘한탄강 살리기 시민연대’(참여단체 :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문화연대, 함께하는시민행동,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소속 활동가들과 최춘근 변호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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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인폭포의 주상절리. ⓒ 프로메테우스 자료사진 |
이번 답사는 한탄강의 자연문화유산(문화재 등)을 중점 답사할 계획으로 향후 한탄강댐 살리기를 위한 활동방향과 댐의 부당성에 대한 워크샵을 개최해 한탄강 살리기를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마련했다.
이우형 한타넷 총무팀장과 이철우 전 국회의원의 안내로 진행되는 이번 답사에서는 수몰 예정지에 있는 천연기념물급 문화재와 한탄강을 형성한 독특한 지질과 지형을 돌아보게 된다. 7일 진행되는 답사에서는 연천 고문리 댐 사이트, 포천 창수 구라이 현무암협곡, 포천 중리 일원 선사유적 및 고인돌 유적, 포천 멍우리 현무암주상절리 석벽, 포천 대회산리 비둘기낭 현무암협곡 등을 돌아보게 된다.
7일 답사가 끝난 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갈말읍 신철원리 철원군 여성회관 1층 강연장에서 워크샵을 열고 ‘댐의 부당성과 수몰위기에 처한 한탄강의 비경과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향후 활동계획에 대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한탄강댐건설반대투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의 댐 건설 강행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한반도 유일의 화산강이자 생명문화재의 최대 보고인 한탄강을 돌아보며 이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