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탄강댐반대 철원군민 촛불집회가 철원군 동송읍 소재 승일공원 광장에서 열렸다.

'한탄강댐건설반대철원대책위원회'(위원장 장진혁, 이하 한탄강댐대책위)가 준비하고 철원군민 200여명이 참여한 행사는 저녁 7시부터 2시간여동안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되었다.

촛불집회행사는 한탄강댐대책위의 경과보고와 천막농성단 발대식 홍보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선경호씨의 통기타 노래공연과 소리터민요회의 민요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이와관련 한탄강댐대책위는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이 같은 문화행사를 열고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댐건설 반대 열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한탄강댐 건설반대 목소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는 한탄강댐을 추진중인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대하여 "그들은 국가 백년대계 사업'으로 시화호, 동강댐, 임하댐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민의 혈세로 추진한 이들 사업의 결과는 죽음의 호수가 되었으며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로 백지화되었다. 뿐만아니라 붕괴중인 임하댐은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돌덩어리로 전락시켜 더 이상의 국책사업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정부와 수자원공사의 무책임하고 무조건적인 댐건설 사업이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한탄강댐대책위는 20일 오후 6시 승일공원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의 무계획적인 한탄강댐 건설계획에 대해 비판했다.

철원지역 사회단체장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지난 궐기대회 이후 소강상태에 있는 댐건설 반대의식을 전환하고 앞으로 있을 '천막농성단발대식' 홍보와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탄강댐대책위 장진혁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누차에 걸쳐 한탄강댐 백지화를 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댐건설 강행을 천명하는 등 철원군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며 "이제 김진선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앞세우고 모든 철원군민이 힘을 합쳐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인호 도의원은 "김진선 도지사가 지난번 마지못해 한탄강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는 더 이상의 진행된 것이 없다."며 "김지사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깍게하고 필사적인 투쟁을 결의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탄강댐대책위는 오는 22일 12시 30분 승일공원에서 '한탄강댐 건설반대 천막농성단 발대식'을 갖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재천명한다.

이번 발대식은 한탄강댐대책위의 투쟁을 지원하고 댐건설 반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철원군민과 함께하며 철원군민들의 강력한 반대의지를 알려내기 위해 서예가 한철주씨와 서각가 전부경씨가 승일교에 거꾸로 매달려 작품활동을 펼치고 레프팅 선상시위 등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된다.

이와함께 지난 16일부터 한탄강댐 건설반대를 요구하며 안승렬 군의원이 5일째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22일부터는 정주신 예총철원군지부장이 단식농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한탄강댐대책위는 효율적이고 철원만의 독특한 투쟁의지를 알려내기 위해서 '한탄강사랑'이라는 댐건설 반대 홈페이지( http://www.hantanlove.net)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