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경향신문
2006/7/17(월)
임진. 한탄강 대피령 '잠못든 문산'  
한강 상류에서 방류한 물이 하류에 집중되면서 19일 오후 김포시가 범람위기를 맞았다. 특히 만조시간까지 겹쳐 서해안으로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김포시 ‘낮은천’이 자정 무렵에는 위험수위까지 올랐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한강하류의 김포대교 수위가 오후 7시30분 현재 8.46m로 시간당 20㎝씩 상승하고 있다”면서 “서해안 밀물이 하구로 집중된 물을 역방향으로 밀어내 서해안으로 빠지는 한강물의 유속이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한강 하류가 범람할 우려에 대비해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김포대교와 인접한 고촌면 일대 주민 4,949가구 1만3천여명에게 인근 금란초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김포시는 9개 펌프장을 총가동하고 있으며 침수에 대비, 15t 덤프트럭에 토사를 싣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상습 침수지역인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은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
임진강은 이날 오후부터 연천군 적성면 가월리 비룡대교 수위가 위험수위 11.5m에 육박한 10.72m까지 올랐다. 또 임진강변 저지대인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13가구 41명, 적성면 두지리 10가구 30명 등 23가구 71명은 고지대로 대피했다.
김용남씨(연천군 백학면)는 “이곳 주민들은 빗줄기만 굵어지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서 “임진강 수위를 지켜보며 오늘밤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오전 7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한탄강 한탄대교 수위도 오후 한때 위험수위에 불과 34㎝만 남겨두는 등 강물이 급속하게 불었다. 상습 비피해 지역인 전곡읍 전곡리, 청산면 백의리 주민들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피준비를 마치고 외출을 삼갔다. 한탄강 주변에 대한 홍수주의보는 이날 오후 늦게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이상호·조현철기자 cho197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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